[뉴스핌=강소영 기자] 거시경제 지표 악화로 경제성장률 목표치 7% 달성에 '빨간불'이 들어온 가운데,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하반기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 나설 전망이다.
30일 중국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하반기 중국 정부는 철도건설 외에도 고속도로·항공·수로 건설·도시 상수도관 매설 등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국가 발전과개혁위원회는 이미 9000억 위안(약 165조 원)의 인프라 확충 자금을 승인했다.
관칭유(管淸友) 민생증권 연구소 집행원장은 "상반기 경기부양이 금융시장에 기대어 추진됐다면, 하반기에는 인프라 건설이 경기 부양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중국은 8000억 위안 규모의 고정자산 투자를 계획했었다. 상반기에 추진된 고정자산투자 규모가 2651억 3000만 위안에 그쳤기 때문에, 연초의 투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하반기에 매일 29억 3000만 위안(약 5377억 원)을 투자해야 한다.
지난 7월 30일 중앙정치국 회의가 열린 후 각 지방정부도 하반기 경제운용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각 성(省) 정부는 하반기 경제업무의 핵심을 안정적 성장으로 꼽고,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 부처 역시 인프라 건설 추진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중국 국토부는 건설용지 심사에 속도를 내 주요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가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국무원은 올해 중국이 새로 추진하는 건설 프로젝트는 철도건설 60건, 수리사업 27건 중에서 이미 35건의 철도 용지 심사와 25건의 수리 사업 용지 심사를 마친 상태다.
그러나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추진에도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7% 사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왕타오(汪濤) UBS증권 수석경제학자는 "3분기 GDP증가율이 올해 2분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소폭 낮아져 6.9%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하반기 중국의 대규모 인프라 확충에도 올해 중국의 GDP증가율 6.8% 전망을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