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세계경제 '9월 위기설'은 자기실현적 예언? 배경보니

기사입력 : 2015년08월24일 16:36

최종수정 : 2015년08월24일 17:03

중국 경기둔화·연준 금리인상 '메인 트리거'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서울=뉴스핌 김성수 배효진 기자] 9월 세계 경제가 붕괴 기로에 놓일 수 있다는 '9월 위기설'이 최근 금융시장에 확산됐다. 이미 8월부터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기의 전조와 같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가 확실치 않은 9월 위기설은 어디서 나온 것이며 시장 우려대로 현실화할 가능성은 있는 것일까? 일단 과거 금융시장 대형 폭락장이 발생했던 시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자기실현적 예언'

가장 최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됐던 리먼 브라더스 파산사태가 9월에 터졌으며, 2011년도에도 8월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조치가 나온 뒤 9월 유로존 재정위기가 겹치면서 금융시장이 출렁인 바 있다.

그보다 앞서는 2001년 9.11 테러가 발생했을 당시 전 세계 주식시장이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며 폭락장을 연출했었고,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도 주식시장이 20% 수준의 급락장을 연출하기 시작한 것이 9월이다. 
 

24일 오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26포인트(2.47%) 내린 1829.81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1200원대를 넘어섰던 원·달러환율은 4.0원 오른 119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외환딜러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김학선 사진기자>
경제 비관론들 사이에서 주로 회자되는 '세계경제 7년 위기설'도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대공황에 버금가는 경제 위기가 매 7년마다 한 번씩 발생한다는 것인데, 73년 오일쇼크부터 시작해 80년 미국 경기침체, 87년 미국 역사상 두 번째로 컸던 주식붕괴, 94년 연준의 기습 금리 인상으로 발생했던 채권 패닉장, 2001년 9.11사태와 뒤이은 주식붕괴,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까지 모두 7년을 주기로 발생했는데 올해가 바로 그 다음 순서라는 것이다.

이런 모든 위기설은 대부분 자기실현적 예언(self-fulfilling prophecy)이라는 점에서, 시스템 차원의 동학으로 볼 때 단순히 무시하기 힘든 것이 많다. 특히 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 각종 변수, 이른바 위기의 방아쇠(trigger)가 될 중대한 요인들이 잠재된 상태일 때는 더욱 그렇다.

◆ 트리거와 가능성, 'G2 불확실성'에 달려

올해 세계 경제 위기를 촉발할 원인은 일단 두 가지로 압축된다. 하나는 중국 경기둔화와 그로 인한 세계 경제 타격이며 또 다른 하나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다. 여기에 상품시장 약세, 신흥시장 펀더멘털 부진 및 자금 이탈 등이 부가적으로 겹치면서 위기 가능성을 더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경기 불안의 경우 지난 달 당국의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 조치가 나오면서 우려가 더 고조됐다. 인민은행이 세 차례에 걸쳐 위안화 가치를 4.65% 끌어내린 탓에 주변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대부분 급락세를 보이고 증시 역시 가파른 내리막을 연출했다.

 당국이 각종 부양책을 꺼내 들었음에도 경기가 살아나지 않고 증시도 패닉장을 이어가자 결국 환율 카드까지 꺼내게 된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중국 둔화 불안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국 경제 지표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주 후반 발표된 중국의 8월 차이신(Caixin)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6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공식적으로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여러 경제지표를 토대로 볼 때 실제로는 이보다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많다.

미국 자산운용사 이튼반스 수석투자담당자 에드워드 퍼킨은 조작 우려가 적은 화물 물량이나 전기 사용 데이타 등을 토대로 분석해보면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률은 약 2% 수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은 아직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모습이다. 24일 공개된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서베이에 따르면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점친 응답자는 37%에 불과했으며 응답자의 1/4 가까이는 10월을 점쳤다. 17%의 응답자는 12월을 예상했으며 나머지 17%는 금리 인상이 내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이달 7일부터 1일까지 진행된 월스트리트저널(WSJ) 서베이와는 대조적이다. 6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WSJ 서베이에서는 82%의 응답자가 9월 인상을 점쳤다.

현재 연준 관계자들은 미국의 고용시장 추가 개선을 확인하고 인플레이션도 2% 수준으로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어야만 금리 인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연준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도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컨센서스는 형성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CME그룹 페드워치는 거래인들이 최근 9월 인상 가능성을 45%로 보고 오히려 12월 인상 가능성은 73%로 점치고 있다고 밝혔다. 

◆ 신흥국 성장 신화에 균열… 맹점은 '제도·개혁'

글로벌 시장의 혼란은 각국간 정책 협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번 사례의 경우 신흥시장이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확대되고, 일시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성장엔진이 될 것이란 신화가 흔들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신흥국 정책 당국자들은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를 겪으며 불평등 확대와 수출 의존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모델의 생명이 길지 않다는 교훈을 얻었다. 때문에 글로벌 수요 창출을 위한 정책 공조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스트럭쳐)과 생산성 제고를 위한 투자를 늘릴 필요성에 동의했다.

최근 5년간 선진국과 신흥국, 글로벌 수출 규모 3개월 평균 이동선 <출처=ABN AMRO>

하지만 여전히 신흥국 경제 모델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최종 소비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지 못했고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신흥국이 최근 도미노 폭락을 연출하는 것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도 있다. 

하버드케네디스쿨의 다니 로드릭 국제경제학 교수는 "신흥시장이 뒤늦게 깨달은 교훈은 그들의 경제 성장이 생산의 효율화 같은 구조적 변화가 아닌 일시적으로 폭증한 수요와 원자재 시장의 활황, 지속불가능한 민간과 공공의 투자에 기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로드릭 교수는 제조업 등 수출 산업에 대한 높은 집중도가 내수 기반의 서비스 산업이 미숙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꼬집었다. 서비스가 제조 공산품과 동일하게 거래되지 않고 기술적 활력도 떨어져 대다수 신흥국이 서비스업이 수출 중심 산업구조를 대체하기 취약한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는 환경에 놓인 신흥국의 과제는 기술 개발과 노동력 교육, 생산 효율성 극대화 등 펀더멘털 강화를 통해 경제가 장기적인 성장을 지속하는 데 집중하는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을 엮임한 빌 에모트는 "원자재·금융시장이 출렁이고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는 등 우호적 환경이 사라지면서 취약했던 정치와 정책, 제도의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최근 수년간 글로벌 경제성장과 원자재·금융시장에서 어떤 왜곡이 발생하더라도 저렴한 노동력과 높은 생산성을 결합한 신흥국 경제의 성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굳건한 믿음이 붕괴되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으로 브라질 위기 역시 정부 지지율 급락과 그로 인한 정부의 정책 추진력 저하가 구조개혁에 걸림돌이 되고 있으며 터키와 인도네시아 역시 유사한 상황에 놓여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신흥국 경제가 정치와 제도적 측면의 유연성과 융통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이상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꿈을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1997-98년 외환위기와 차이점은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이 촉발되면서 신흥국이 세계경제에 부담이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신흥국 외환시장이 지난 1997~1998년의 위기를 되풀이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최근 신흥국에서 유출된 자금 규모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은 투자은행 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를 인용, 19개 신흥국에서 지난 7월 말까지 최근 13개월간 1조달러에 이르는 자금이 순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3개 분기 동안 순유출된 4800억달러의 두 배 수준이다.

그러나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가 재연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과거 아시아 외환위기는 태국·말레이시아·한국 등 고속 성장하던 아시아 지역에 투자 붐이 일면서 대규모 핫머니가 유입됐다가 갑자기 빠져나가며 초래된 반면, 최근의 아시아 경제는 과열 상태에 놓여 있지 않아 과거와 같은 외환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이다.

데이비드 리 캐피탈 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1997~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는 당시 고속 성장하던 아시아 지역에 유입됐던 대규모 핫머니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면서 발생한 것이었다"며 "반면 최근의 루피아 급락은 인도네시아의 대외경쟁력 약화로 발생한 것이고, 링깃화 약세는 유가 하락 등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국가들 국내총생산(GDP)에서 달러표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외환보유고 등을 감안했을 때도 현재는 과거 위기 당시보다 상황이 양호하다는 분석도 있었다.

제이 브라이슨 웰스파고증권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대외부채는 1997년 위기 직후에도 거의 대부분 해외통화 표시였던 반면, 현재는 이 비율이 70%로 떨어졌다"며 "태국도 해외통화 표시 부채에 대한 의존도가 크게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국가들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외환보유고를 확충해 놓고 있다"며 "또한 외환위기 직전에 상당수 아시아 국가들이 통화가치를 달러에 연동시킨 고정환율제를 쓰고 있었으나, 최근에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는 것도 외부 충격에 대한 완충 작용을 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김성수 배효진 기자 (kwonji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