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507.74(-156.55, -4.27%)
선전성분지수 11902.05(-682.53, -5.42%)
창업판지수 2341.95(-166.86, -6.65%)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주간 마지막 거래일인 21일, 중국 증시는 20일에 이어 큰 폭으로 주저 앉았다.
전 거래일 대비 1.48% 하락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내내 전 거래일 마감가를 밑돌다가 오후 장 개장 직후 3500포인트 아래로 밀려났다. 이후 소폭 반등하며 낙폭을 좁혔으나 장 마감 직전 재차 고꾸라지며 전 거래일 대비 4.27% 하락한 3507.74포인트를 기록, 3500포인트를 간신히 지켜냈다.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상하이지수와 비슷한 양상을 연출했으나 낙폭은 더 컸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42% 내린 11902.1포인트, 창업판지수는 6.65% 낮은 2341.95포인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중교통과 임업·컴퓨터 응용분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상대적으로 낙폭이 크지 않았던 은행주와 호텔 및 요식업 테마주·군수분야 또한 평균 2% 가량 하락했다.
중국 인터넷 금융정보 서비스 업체인 동화순(同花顺)에 따르면, 총 66개 섹터 가운데 1개 섹터만 자금 순유입을 기록, 나머지 65개 섹터에서는 거액의 자금이 이탈한 것으로나타났다.
또한 상하이·선전거래소에 상장 중인 2304개 종목 중 2088개 종목에서 순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중국연통(中國聯通, 600050.SH)과 동방고빈(東方股份, 600100.SH)에 대한 매도 주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투자자 자신감이 바닥을 치고 매도세력이 우위를 보이면서 중국 정부의 증시 안정 노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 날 중국 차이신왕과 영국 시장조사기관 마킷(Markit)이 공동 집계, 발표한 8월 차이신 제조업구매자관리지수(PMI)가 47.1로 6년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시장 분위기를 더욱 악화시켰다는 분석이다.
8월 제조업 PMI는 2009년 3월 이후 77개월 만에 최저치이자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47.7도)보다도 0.6포인트 낮은 수치로, 지수는 지난 3월 이후 경기판단 기준선인 50을 하회하며 경기 위축세가 가팔라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함께 지수선물 결제일 임박에 대한 부담감과 주요 국가 증시 하락 또한 A주에 악재로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동화순은 지지선인 3550포인트가 깨진 상황에서 3400포인트까지 내준다면 하락세가 더 오래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며 투자에 신중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왜, 언제까지 떨어지나
이번주(17일~21일) 주가가 크게 떨어진데 대해 중진(中金)공사 전략분석사 왕한펑은 "A주는 현재 맥이 잡히지 않는 상태다"며 "거시경제 성장템포가 극도로 느려졌고 증시 회복의 비타민으로 여겨졌던 개혁조차도 정부가 시장부양에 나선 결과 다소 약발이 떨어진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재정과 통화 정책도 모두 가까스로 시장을 지탱할 정도에서 유지되고 있는 상태여서 단기에 시장 활력을 불어넣는데는 역부족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당국의 위안화절하 이후 일부 단기자금 금리가 상승할 조짐인데 만일 당국이 이에 적절히 대처할지 못할 경우 시장의 투자심리는 점점 회복하기 힘든 국면으로 빠져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H주도 비록 저평가된 상황이긴 하지만 활력을 불어넣을 모멘텀이 없는 한 주가는 계속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일보는 21일 경기하강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갈수록 꽁꽁 얼어붙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증권분야 권위지인 이 신문은 21일 나온 차이신 중국 제조업 PMI 초보 수치가 47.1로 2009년 3월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경제 주요 지표가 시장을 짖누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 수치는 7월 최종치에 비해 무려 0.7%포인트나 후퇴한 것이다. 특히 3분기 중국 제조업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임을 알려주는 시그널이란 점에서 이날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재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내수와 수출 부진, 그리고 투입가격과 출고가격 위축 등이 지지부진한 제조업경기의 하행 압력을 드러내고 있다. 가득이나 일본과 홍콩 싱가포르 등 주요 증시 지수가 일제히 떨어지면서 중국 증시에 영향을 줬다. 글 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경제규모로 G2인 중국 증시에 역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천신투자(天信投資)는 금주(17-21일) 중국 중앙은행이 공개시장조작 및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총 3500억 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오히려 폭락한다는 것은 시장 자체의 유동성 부족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9월 지급준비율 인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정책 수혜주와 실적주, 증시 안정화자금의 매수가 많았던 종목에 주목하며 저가 매수 기회를 노리는 한편 계단식 하락 리스크를 피할 것을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