캉스푸 반대운동 호소 동영상의 대만 가이드 <사진=바이두(百度)> |
중국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중국 인터넷에 '타이완 여성 가이드 캉스푸 보이콧 호소'라는 제목의 3분 가까운 길이의 영상이 유포되면서 캉스푸 주가가 폭락세를 나타내고 중국 현지영업에 까지 불똥이 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영상에서 타완인 여성 가이드는 중국 관광객들을 상대로 "현재 대만에서는 캉스푸가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불량기름을 라면 등 식품 가공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이 회사에 대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며 "캉스푸가 중국에서 사용한 불량기름의 양은 대만의 56배에 달한다"고 폭로했다.
이로 인해 캉스푸의 불량기름 사용 논란이 중국 본토로 번져나가며 지난 3일까지 이틀 동안 캉스푸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 시가총액 30억홍콩달러(4500억원)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캉스푸 측은 지난 7일 오후 긴급성명을 통해 최근 3년 기름 사용 기록 내역을 공개하는 등 자사 사용 식용유에 문제가 없음을 해명하고 나섰다.
동시에 해당 가이드를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를 이유로 사법당국에 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경보는 9일 “2분 41초의 짧은 영상이 식품업계 안팎에 영향력이 큰 파워 블로거들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가면서 짧은시간에 300여만명에게 전달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도 캉스푸의 지주회사인 딩신(頂新)그룹이 폐식용유에서 추출한 기름을 식용유에 혼합했다는 혐의로 타이완 경찰에 기소되며 타이완 내 반(反)캉스푸 여론이 확산된 바 있다
당시 딩신그룹의 구정물 식용유 제조 사실이 확인 된 후, 회사 측은 "해당 불량식용유는 타이완 지역 라면 제조 등에만 사용· 됐고, 중국 대륙으로 유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