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그리스 기업-투자자 ‘엑소더스’ 해외 이전 봇물

기사입력 : 2015년08월04일 04:30

최종수정 : 2015년08월04일 09:39

실물경기 한파 날로 거세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크고 작은 그리스 기업들이 엑소더스를 이루고 있다. 디폴트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실물경기 한파와 자본 규제 강화가 숨통을 조이자 기업 경영진들이 해외로 발길을 옮기는 움직임이다.

청년 실업률이 50%에 달하면서 ‘브레인 유출’이 본격화된 데 이어 기업들 역시 이탈하면서 그리스 실물경기가 더욱 깊은 침체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그리스의 투자 자문사 내비게이터 컨설팅 그룹은 일찍이 지난 2010년 런던으로 옮겼다. 이 자문사의 필립 아메르만 공동 대표는 최근 꼬리를 무는 전화 문의에 홍역을 치르고 있다.

해외 이전 상담을 원하는 투자 자문사와 비금융 부문의 기업 경영자들의 전화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 자산을 해외로 옮기려고 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날로 늘어난다는 것이 필립 아메르만 대표의 얘기다.

그는 “개인 투자자부터 기업까지 해외 이전 움직임이 전례 없는 전염 현상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그리스 정부가 자본규제를 본격 시행하기 앞서 전문직 프리랜서와 자영업자들은 이미 해외로 발을 뺐다는 것이 주요 외신의 얘기다.

극심한 경기 침체와 부정부패, 디폴트 리스크와 관료주의, 여기에 거시 경제 및 정책 불확실성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자와 기업들을 몰아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스의 요거트 업체인 FAGE가 본사를 룩셈부르크로 옮겼고, 중공업 섹터의 비오할코는 브뤼쉘로 이전했다.

뿐만 아니라 주식 거래도 그리스 증시에서 런던 증시로 옮기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리스 경제의 냉각 기류는 지표를 통해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다. 일례로, 7월 제조업 지표가 30.2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주문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경기신뢰지수 역시 81.3을 기록해 약 3년래 최저치로 밀렸다. 제조업과 소매, 서비스, 건설 등 주요 부문의 경기신뢰가 동반 하락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그리스 경제가 2~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채위기 문제가 본격화된 이후 투자자와 정책자들은 그리스의 부채 비율에 시선을 고정했다. 하지만 올들어 실물경기 후퇴가 새로운 복병으로 등장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5주 만에 문을 연 그리스 증시는 3일 장 초반 23% 폭락한 뒤 낙폭을 16%로 좁히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낙폭은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