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디폴트 면한 그리스, 문제는 꺼지는 경제

기사입력 : 2015년07월18일 04:27

최종수정 : 2015년07월18일 04:35

올해 마이너스 4% 성장, 내년까지 침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가 디폴트와 이른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를 가까스로 모면했지만 실물경제 침체라는 어려운 과제를 만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그리스 경제가 마이너스 4%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제 펀더멘털이 살아나지 않을 경우 3차 구제금융이 집행되더라도 부채위기가 진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르면 6개월 이내 그리스의 디폴트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 수 있다는 일부 투자가들의 관측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출처=블룸버그통신]
17일(현지시각)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올해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이 4%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연초 0.5%의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서 크게 달라진 것이다.

관광 성수기에 자본규제를 실시한 데 따른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이며, 구제금융 협상이 연이어 불발되는 과정에 이미 제조업부터 서비스업까지 비즈니스가 위축되면서 이미 실물경기가 침체에 빠져들기 시작했다는 진단이다.

일부 민간 경제연구소는 올해 그리스 경제의 침체 폭이 4%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2017년까지 성장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는 자본 규제를 가까운 시일 안에 해제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12개월 사이 그리스 경제가 5%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EC는 그리스 경제가 내년에도 1.7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3차 구제금융 지원을 받아내기 위한 고강도 긴축 역시 성장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민간 수요와 고용을 억누르면서 국가 경제의 경쟁력을 크게 저해할 것이라는 경고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제임스 닉슨 이코노미스트는 “고강도 긴축과 자본 규제에 따른 파장이 맞물리면서 그리스 경제를 강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실업률은 이미 25%에 달했고, 청년 실업률은 50%에 이른다. 고강도 긴축이 본격 추진될 때 실업률은 상당폭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2010년 1차 구제금융을 받기 전 실업률이 15%였으나 연말 21% 치솟은 바 있다.

3차 구제금융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그리스의 채무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 채권국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채무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의 부채 비율은 GDP 대비 172%에 이른다.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때 비율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