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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상장 중국 종목, 조정장세에도 속속 A증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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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바이두 우량 인터넷 기업, A주 이중상장 전망도

[뉴스핌=강소영 기자] A주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지만, 해외에 상장한 중국 상장사의 '귀향' 열기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6월 이후 A주가 폭락하면서 중국증시로의 U턴을 추진하는 해외 상장 중국주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미국 주식 상장폐지를 선언하는 중국 기업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9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환쥐스다이(歡聚時代)와 당당왕(當當網)은 상장폐지를 위한 사유화(주식 되사들이기)에 돌입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상장폐지를 발표한 미국의 중국 상장사는 30개에 육박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해외 증시에 상장한 중국 상장사는 1036개, 시가총액은 3조 7300만 달러 정도이다. 이중 절반이 미국 증시에 상장했고, 절대 다수가 인터넷, 바이오, 소비 서비스 등 신흥산업 분야의 기업이다.

이들 해외상장 중국 상장사가 A주로 돌아오려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돈'이다. 미국 등 해외증시보다 A주에서 자금조달이 훨씬 용이하다는 뜻이다.

미국에 상장한 중국 온라인게임 상장사 주식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 수준이지만, 같은 업종의 A주 상장사는 108배에 달한다.

여기에 A주로 돌아가 큰 성공을 거둔 중국 기업의 사례 역시 이들 해외상장 중국기업의 '귀향'을 자극하는 요소다.

3월 창업판에 상장한 폭풍과기(暴風科技)가 대표적 사례다. 폭풍과기는 해외에 상장한 중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VIE지배구조(면동지분실체)를 타파하고 A주에 상장한 회사다. 상장 후 연속 29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고, 6월 말 기준 주가는 발행가보다 3000% 이상 올랐다.

폭풍과기의 성공은 해외 상장 기업뿐만 아니라 시중 자본에도 새로운 투자 아이템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푸싱그룹, 징웨이투자, IDG,세콰이어캐피탈 등 국내외 PE들도 펀드설립 등을 통해 해외 상장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와 사유화를 돕고 있다. 펀드를 조성해 중국 기업이 주주들로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도록 돕고, A주 재상장을 통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 중간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유인책은 해외 상장 중국 기업 귀향의 가장 큰 동력이다. 중국 정부는 인터넷 등 신흥산업 육성과 자본시장발전을 위해 성장 잠재력이 큰 기업을 A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엄격한 A주 상장 요건을 맞추지 못해 미국 등 외국 증시로 떠났던 중국 기업들이 A주에 상장할 수 있도록 규제도 완화하고 있다. 

지난 6월 초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는 국무원 회의에서 "크라우드펀딩, 대출과 투자를 접목한 융자방식 등을 통해 지분구조가 특수한 스타트업의 중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상장 요건에 부합하지 않아 중국 증시를 떠나야만 했던 유망 기업이 A주와 신삼판 등 중국 자본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더 많은 해외상장 중국기업이 A주로 돌아올 것이고, 바이두 알리바바 등 대기업들의 A주 이중상장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시장에서 상장폐지 후 중국 증시로 돌아오는 것이 말처럼 간단한 일은 아니다. A주 회귀의 가장 큰 장애물은 VIE 지배구조이다. VIE구조 철폐는 기업의 구조조정, 외국투자자의 이익, 회사 등록 말소 등 다방면의 문제와 연관되어 있다.

 A주 '회귀'는 사유화와 상장폐지, VIE 구조 수정 그리고 A주 상장의 3단계로 추진된다. 모든 과정은 통상 2~3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외국인 주주의 반발도 큰 문제다. 미국 현지에서도 중국 기업의 'A주 회귀'를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단순히 주가차익을 위해 상장폐지를 추진하는 것은 근시안적인 잘못된 전략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한 투자전문가는 "최근 (미국 상장) 중국 기업의 모습을 보면 헤지펀드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장기전인 전략이 없이 눈앞의 이익만 추구하는는 것은 회사의 지속적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중국 증시의 급등락은 A주가 여전히 불안정한 시장임을 나타낸다. 여기에 국제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에 둔 기업이라면 더욱더 미국 시장을 쉽게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상장폐지를 위한 사유화 과정에서 미국 등 외국 주주의 권익을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사유화를 추진한 많은 중국 기업이 IPO 발행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주식을 되사들이면서 주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

7월초 기준 사유화를 발표한 중국 상장사 25개가 주주로부터 되사들이는 주식 규모는 250억 달러에 달한다. 이중 60%는 발행가보다 낮은 가격이다. 

중국 기업의 이 같은 행위가 가뜩이나 미국 시장에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중국 상장사의 이미지에 더욱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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