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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중국 증시 패닉에도 '장밋빛' 전망 고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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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투자의견 '상향', 골드만 "1년 27% 상승 전망"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9일 오후 2시 59분에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ANDA’에 먼저 출고했습니다.

[뉴스핌=배효진 기자]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지난달 고점에 비해 30% 이상 조정받으면서, 그리스 국내총생산(GDP)의 14배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닫으면서 당초 예상과 달리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지만,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여전히 긍정적인 전망을 손에 쥐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HSBC는 지난 8일 중국 본토 A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중립'으로 3개월 여 만에 상향 조정하며 연말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000선까지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골드만삭스는 CIS300 지수가 앞으로 1년 내에 27%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른 투자은행들은 조심스러운 분위기지만, 전체적으로 볼때 이번 중국 증시 조정이 경제에 미칠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을 내놓고 있다. 무엇보다 중국 정부와 증권당국의 발빠른 시장안정 대책에 고무된 분위기다.

◆HSBC: 디레비러징, 내부자매도 축소 예상

HSBC가 긍정적 전망을 제시한 배경에는 최대 불안요소였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꺾이고 디레버리징이 가속화되고 있는 배경이 있다.

최근 1년간 A주는 '빚'으로 '빛'난 시장이었다. 당국의 증시 활성화 정책에 탄력을 받은 증권사들이 물불 안 가리고 신용대출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 A주의 신용대출은 지난 6월 2조4000억위안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 7일 기준 A주 신용대출은 6월 고점 대비 절반 가량 쪼그라든 1조위안 초반대까지 내려 앉았다. 증시 과열을 우려한 당국의 신용거래 규제로 촉발된 폭락세에 투자자들이 마진콜(추가담보요청)로 매물 폭탄을 쏟아낸 결과다.

HSBC의 로저 시에 전략가는 "최대 불안요소였던 신용대출 증가세가 지난달 고점에서 가파르게 꺾이면서 이제 디레버리징만이 남았다"고 진단했다. HSBC의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가파르게 불어나던 신용대출은 최근 수 주간 감소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패닉장 이후 불붙었던 내부자 순매도세가 잦아드는 점도 긍정적 요소로 지목됐다. 내부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악화되는 투심에 충격을 가해 불안감을 고조시켜왔다.
앞서 HSBC는 자체 조사에서 올 1분기 중국 증시의 내부자 순매도 규모가 46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5월 한 달 간 1450억위안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들어서는 3주 만에 1000억위안에 이르는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시에 전략가는 "지난 4~5월 가팔랐던 순매도세가 최근 수 주간 상당히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당국이 증시 부양책에 동참한 기업들이 주식 보유분을 줄이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결정한 효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4일 21개 중국 증권사들은 긴급 회의를 열고 "상하이종합주가지수가 4500선 아래에 있는 동안 자체 주식 보유분을 줄이지 않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8일 중국증권관리감독위원회는 5% 이상 주주의 매도금지와 상장기업 대주주의 증자를 허용하는 대책을 추가로 발표해 증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SBC는 일각의 우려와 달리 주가 폭락이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취홍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가계의 금융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15%에도 미치지 않으며 주식발행계좌는 전체 사회금융의 5% 미만"이라며 "증시의 환각파티가 경제를 흔들 것이란 우려는 과장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HSBC 조사에서 올해 5월 기준 가계 금융자산의 주식 비중은 13%로 지난해 10%에서 소폭 증가했다.

그는 "증시를 자금 조달 창구로 이용하는 기업은 일부에 불과하고 은행권 역시 증시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며 "대다수 가계의 소비는 자산가치의 변동이 아닌 소비의 증감에 좌우되고 있어 가계의 피해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시에 전략가는 "완화적 통화조치로 이자 부담이 낮아진 데 따라 올 하반기 기업들이 높은 이익을 거둬 펀더멘털을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골드만: 당국 부양책 효과 기대

골드만삭스는 당국의 부양책이 효과를 볼 것이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당국이 내놓은 대책에도 증시의 하강 기류가 심화되며 부양책의 효과는 물론 당국의 시장 통제력마저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도 장밋빛 전망을 고수한 셈이다.

골드만삭스의 킨저 라우 전략가는 "당국의 부양책이 투심을 개선시키고 완화적 통화 조치는 경제 성장을 지지해 주가 상승 탄력으로 쓰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레버리지 포지션은 시장 폭락을 유발할 정도로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라우 전략가는 "중국 증시는 아직 거품단계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당국은 증시를 지지할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5년간 주요 지수 추이 <출처=구글파이낸스>
그는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가 앞으로 12개월 동안 27%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는 현재 실적 대비 17배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07년 당시의 40배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이다.

다만 "일각의 주장처럼 중국 소형주들은 지나치게 고평가됐다"면서도 "이들이 전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작은만큼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신흥시장 펀드매니저 : 폭락은 차익실현 수준

HSBC와 골드만삭스 외에도 신흥시장 펀드매니저들 다수는 중국 증시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개한 해외 펀드매니저들의 의견에 따르면, 대부분 중국 증시 급락은 최근 급등 이후 일부 차익실현과 같은 것으로, 경제에 큰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에 대한 장기 투자 견해는 그대로 유지하고, 오히려 최근 급락에 따른 매수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억달러 규모의 '피델리티 중국 펀드'를 운용하는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의 로버트 바오 매니저는 "이번 증사 급락이 중국 경제 전체, 그리고 장기 성장전망에 충격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면서 "중국 당국의 발빠른 대응이 인상적"이라는 논평을 내놓았다. 

그는 폭등했다가 고꾸라진 중국 첨단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았기 때문에 최근 폭락장에서도 크게 타격을입지 않았다면서, "현금이 더 있었으면 중국 주식을 더 샀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타코스(Starr Cos.)의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는 "최근 장세는 1년 만에 두 배 이상 폭등한 뒤에 나타난 차익실현 같은 것"이라며 지나치게 과장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610억달러에 이르는 신흥시장 펀드를 운용하는 애시모어그룹의 잔 덴 매니저의 경우 "홍콩 거래소의 H주가 신흥시장의 주식 평균보다 30% 할인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면서 "중국 증시 조정이 잦아들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 FT: 시장 우려 남아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글로벌 IB들의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신문은 "HSBC가 지목한 부분은 일부 타당하다"면서도 "기업 내부자 순매도는 자의적 결정이 아닌 자사주 매입을 늘리라는 증권당국의 요구와 인민은행의 직접적인 유동성 지원에 따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국이 꺼내든 다양한 부양카드는 오히려 투자자들의 혼란을 유발해 매도세를 부추겼다"며 "경제 펀더멘털이 부양조치로 개선되겠지만 A주 랠리가 펀더멘털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FT는 "최근 폭락으로 디레버리징이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지만 시가총액 대비로는 줄지 않고 있다"며 "더 많은 매도로 이어질 수 있어 버핏지수를 들어 상승 여력을 강조한 HSBC의 주장은 고무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배효진 기자 (termanter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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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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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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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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