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산업은행 임원, 성과급 퇴직연금 불입하니 소득세 '0원'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과급 DC형에 불입 결정... 은행권 확산 주목

[뉴스핌=한기진 기자] #시중은행 A 부행장은 경영평가성과급 1억4400만원을 회사의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좌 넣고 싶었다. 근로소득세로 2288만원(4인 가족 공제 시)을 내지 않고 10년 뒤 연금 받을 때 퇴직소득세만 내면 돼 절세효과가 커서다. 아쉽게도 그는 대부분 기업의 임원처럼 매년 근로계약을 맺는 계약직 신분이라 회사의 퇴직연금에 낼 기회조차 없다.

그러나 KDB산업은행 임원들은 퇴직연금에 낸 성과급에 대해서 근로소득세를 면제받게 됐다. 지난 2월 소득세법 개정으로 성과급을 확정기여(DC)형 퇴직연금 계좌에 넣으면 근로소득세 원천징수 대신, 퇴직소득세로 과세하는 제도를 은행권 최초로 도입했다.

3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임원퇴직금 규정 개정안'을 승인했다. 이 안건은 퇴직금 적립기준을 변경하는 것으로 경영평가성과급을 퇴직연금에 적립할 수 있다는 조항을 삽입했다. 이 규정은 7월부터 즉시 시행에 들어가 앞으로 받게 될 성과급을 DC형 퇴직연금에 넣으면 근로소득세가 원천 징수되지 않는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임원퇴직금규정 개정이었지만 전 직원을 대상으로 했다”면서 “성과급을 받고 퇴직연금에 납부하기 1주일 전에 찬반의사를 밝히면 된다”고 말했다. 전체 성과급 중 퇴직연금에 내는 규모는 노사합의로 ‘단일 비율’이 전 직원에게 공통으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직원들은 절세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게 됐다. 특히 임원들은 억대의 성과급을 받기 때문에 소득세율 구간이 35%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퇴직소득세만 내면 나이에 따라 3~7%의 세율이 적용돼 최고 20%포인트 이상 세율이 떨어진다.

또 일반 직원들은 퇴직 후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받지 않고 연금으로 수령시 퇴직소득세의 70%만 납부하면 돼 세금은 더 줄어들게 된다. 이때도 퇴직소득세를 연금 수령 기간 분할 납부하면 되기 때문에 과세이연 효과가 생기게 된다.

산은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월 시행된 소득세법 시행령 38조2항 '퇴직급여로 지급되기 위해 적립되는 급여(근로자가 적립금액 등을 선택할 수 없으며 기획재정부령으로 정하는 방법에 따라 적립되는 경우로 한정)는 근로소득에 포함하지 아니한다'는 법에 따른 것이다. 기재부가 정한 DC형퇴직연금에 성과급을 내면 근로소득이 아니므로 근로소득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이런 제도는 DB형에는 적용되지 않아 은행권 전체로 확산될지는  미지수다. KB국민은행은 임원을 포함한 전 직원이 확정급여(DB)형이고 임금피크제 대상자만 DC형이어서, 은행이 일반직원 대상의 DC형을 도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우리은행은 DB형과 DC형이 있지만,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이행약정(MOU)으로 경영평가성과급을 받은 사례가 없다. 하나은행은 임원들이 민간회사의 개인연금 상품을 이용하고 있어, 도입 필요성이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우리은행 한 세무사는 “퇴직소득은 공제항목이 많아 실제로 내는 세금이 적은 데다 연금 수령 시 내는 과세이연 효과가 있고 당장 소득세를 내지 않고 운용하면 수익이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은 퇴직금을 받을 수도 있다”면서 “부장급 이하라도 소득세율 15~24% 구간의 근로자들이 통상 3~7% 사이의 퇴직소득세를 내기 때문에 10%포인트 이상의 절세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근로소득에 따른 과표구간을 보면 연 소득 1200만원 이하는 6%, 1200만~4600만원은 15%, 4600만~8800만원은 24%, 8800만~1억5000만원은 35%의 근로소득세를 내야 한다.

퇴직소득세도 근로소득세와 마찬가지의 세율을 적용하지만, 퇴직연금으로 받게 되면 연금소득세가 적용돼 퇴직소득세율의 70%로 과세한다. 또 퇴직연금 운용 수익에 대해서는 전혀 과세하지 않는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