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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 모토롤라이어 HTC도 중국서 휘청, 삼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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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위안 이하 출시 가격 파괴 가열, 기능은 비슷 비슷

 [편집자주] 이 기사는 6월 24일 17시 34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단계에 진입하면서 판매량 증대를 위한 로컬 업체들의 가격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000위안(한화 약 18만원)에도 못 미치지는 저가 가격 공세에 타이완 전통 브랜드 생산업체인 HTC는 생사의 기로에 놓였고, 삼성의 아성 또한 흔들리고 있다.

◆ 가격 경쟁 '점입가경', 우위 선점·재고량 증가가 원인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가격 경쟁은 지난해 중반부터 가시화 했다. 전통 휴대폰 생산업체들마다 스마트폰, 특히 1000위안대의 저가 시장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한 것이 '가격대전'의 서막을 알렸다.

인터넷 스트리밍 업체 러스왕(LeTV 樂視網)은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선언하며 지난 5월부터 'Le 1'과 'Le 프로'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5일 러스상청(樂視商城, Le mall)을 통해 예약판매가 시작한지 불과 5시간 만에 120만 명이 구매 예약을 했고, 하루 뒤인 6일 기준으로는 예약판매량이 263만 대를 돌파했다. 당초 러스왕은 Le 1 19만대와 Le 프로 1만 대 등 총 20만 대의 물량을 준비했으나 예상치 못한 주문량에 경쟁률이 6:1에 달했다.

기본형 모델인 Le 1의 가격은 1499위안, LG 전자의 G4와 비슷한 스펙을 가진 Le 프로는 2499위안으로 책정됐다.

이달 2일에는 알리바바의 투자를 유지한 중국 로컬 스마트폰 제조업체 메이주(Meizu,魅族)가 단 799 위안에 대형 패널을 자랑하는 메이란(魅藍) Note2를 출시, 두 번에 걸친 예약판매기간 동안 25만 대가 팔려나갔다.

8일에는 중국 로컬 강자 샤오미(小米)가 훙미(紅米)2A 가격을 종전의 599위안에서 499위안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그러면서 10일 내 훙미2A를 구입했던 고객에게는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00위안짜리 상품권을 제공, 차액을 보상한다고 밝혔다. 훙미2A 가격 인하 첫 날, 판매량은 20만 대를 훌쩍 넘어섰다.

샤오미의 훙미2A 가격 인하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에는 스마트폰 업체 쿨패드(酷派)와 협력을 맺은 중국 제2대 검색엔진이자 중국 최대 인터넷 백신 개발업체 360이 쿨패드 스마트폰 다젠(DAZEN, 大神) F1 플러스 가격을 399위안으로 내린다고 선언했다. 

저우훙이(周鴻祎) 360 회장은 "399 위안은 '무적(無敵)의 가격'"이라며 "샤오미가 스마트폰 보급에 기여했다면, 지금부터는 다젠이 샤오미를 대체해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 회장은 또 "가격을 399위안으로 인하한 데 대해 후회하지 않고, 오히려 360위안까지 내리지 못 한 것이 후회"라며 "다젠이 자신에게 냉정한 만큼 고객에게는 더욱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360이 11일 치쿠왕(奇酷網)을 통해 다젠 F1과 F1 플러스 판매를 개시한 지 18분 만에 30만대가 팔린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6일 기준 다젠 F1과 F1 플러스 누적 판매량은 60만 대를 넘어섰다고 천진일보(天津日報)가 전했다.

12일에는 샤오미가 다시 한번 반격을 개시했다. Note 4 가격을 699위안으로 낮춘다고 밝힌 것.

이밖에 레노버(Lenovo, 聯想)는 16일 러멍(樂檬)K3 판매가를 499위안에 출시했고, 타이완(臺灣) 업체인 TCL은 중국전신(中國電信)과 손을 잡고 베이징에서 신제품 '러완(樂玩)' 발표회를 가졌다. TCL은 신제품 발표회 현장에서 499위안에 예약주문을 받았으며, 정식 판매가는 599위안으로 책정됐다.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체간의 가격 경쟁은 일찌감치 예고되었다. 중소형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가운데 스마트폰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에 빠지고 기술혁신이 점차 난관에 부딪치면서 올해 중국 로컬 스마트폰 업계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사용자는 5억 명에 달했으며, 스마트폰 생산량은 4억2000만 대로 전년 대비 19.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 휴대전화 보급률은 95%, 이 중 스마트폰 보급률은 55.3%를 차지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 공업 및 정보화부(공신부) 데이터로는, 2014년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수는 500개를 넘어섰으나 올해는 100여 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산업연구기관 중연보화(中研普華) 애널리스트는 "가격 전쟁에서 스스로 벗어나지 못한다면 분명 업계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진일보는 한 업계 전문가를 인용, 스마트폰 업계의 가격전쟁이 가열되고 있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바로 과잉생산으로 인한 재고처리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 전문가는 "과거에도 휴대폰 제조업체의 프로모션 행사 등은 재고 해소와 관계가 있고, 샤오미도 예외가 아니다"며 "연초 중국 휴대폰 시장을 낙관한 샤오미는 1억 대 판매 목표를 세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결국 재고 부담만 더 커졌다"고 지적했다.

◆ HTC의 몰락, 삼성 아성도 '흔들'

PC·모바일 전문 생산업체로 명성을 쌓아온 HTC는 사상 최대 위기에 빠졌다. 새로운 경쟁상대의 등장에 실적은 바닥을 치고 주가가 하락하더니 완제품 재고율이 2.35%에 달한다는 소식이 터져나왔고, 최근에는 아수스(ASUS)와 샤오미 등에 인수합병된다는 소문까지 확대되고 있다.

왕쉐훙(王雪紅) HTC 회장은 항간의 M&A 추측을 강하게 부인했지만, 지금의 위기를 타개할 만한 방법을 찾기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왕쉐훙 회장은 한 때 "휴대폰 제조업체가 2 개만 남는다면, 그 중 1개는 HTC일 것"이라고 단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달 2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왕 회장은 초라한 실적과 주가에 머리를 숙여야 했다.

중국경영보(中國經營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4월 THC의 영업수입은 4억3995만 달러로, 전년 동기의 5억1924만 달러 대비 3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달인 3월의 6억5244만 달러 대비로는 32.26% 줄어든 수치다. 

특히 HTC가 야심작으로 내세웠던 스마트폰 HTC One M9 판매량은 불과 475만 대에 그쳤고, 주주총회 1일 전 HTC 주가는 13년래 최저치인 100 대만달러 아래로 하락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1세대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승승장구하던 HTC의 쇠퇴는 2011년부터 시작되었다. 애플과의 특허권 소송 패배로 일부 모델의 미국 내 판매가 금지된 이후 미국에서는 물론, 유럽에서도 설자리를 잃었다. 구미시장에서 사실상 실패한 HTC는 그제서야 중국 시장에 눈을 돌렸지만, 당시는 샤오미의 M1 등 저가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로컬 휴대폰들이 부상하던 때로 HTC는 시장의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한 채 2014년이 되서야 저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실제로 신제품인 HTC 플래그쉽의 판매가는 여전히 4000위안대에 머물러 있으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M8의 판매가도 2799 위안, 저가형 모델인 디자이어(Desire) 가격도 1000-2000위안 수준이다. 샤오미나 기타 로컬 브랜드 판매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다.

중국 이동통신 시장 분석기관 아이메이 리서치(艾媒咨詢) 장이(張毅) CEO는 "중국에서는 1600위안 이상의 휴대폰은 모두 중고급형 휴대폰으로 분류되고, 현재 해당 시장이 포화상태에 다달았다"며 "중국 1·2선 도시 휴대폰 이용자들이 대부분 중고급형 휴대폰을 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4-5년 전에는 휴대폰 교환 주기가 빨랐지만, 앞으로 점차 기술적 돌파구를 찾기가 힘들고 기능 면에서도 차이가 좁아지면서 휴대폰 교체 주기도 늘어날 것"이라며 "HTC는  아직 포화도가 높은 중고급 시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브랜드와 체면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고급 소비자의 경우 애플 아이폰을 선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HTC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마트폰 강자인 삼성의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16일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2년 이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줄곧 1위를 차지했으나, 2014년 3분기에 처음으로 샤오미에 '왕좌'를 내줬다. 이어 4분기에는 애플에 2위 자리를 내주며 3위로 밀려났고, 심지어 올해 1분기에는 시장점유율이 9.9%까지 떨어지며 화웨이에 이어 4위로 내려 앉았다. 

이에 관해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 로컬기업이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는 반면, 삼성전자는 고가 이미지만을 내세우면서 가격 경쟁력을 상실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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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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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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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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