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총은 시작 전부터 금속노조 삼성테크윈지회 조합원들로 이뤄진 주주들과 사측이 마찰을 빚으며 파행을 겪었다. 10시 20분부터 주총이 시작된 가운데 중간에 3차례나 정회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안건통과는 3차 정회 후 이뤄졌다. 사측은 오전 마찰 이후 내보냈던 용역인력들을 다시금 불러들려 출입문 인근에 바리케이트를 치고 김철교 사장과 위임 주주들이 긴급 입장, 안건에 대한 찬성의견을 묻고 바로 의사봉을 두드렸다.
이 과정에서 노조측 주주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단상으로 밀려들면서 테이블이 쓰러지고 험한 욕설이 오가는 등 분위기가 다시 일촉즉발로 치달았다.
김 사장 이하 주요 주주들은 보안직원들이 터준 길을 따라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나갔고 노조측 주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번 주총 통과로 일단 삼성과 한화와의 빅딜은 절차적으로는 마무리됐다. 하지만 노사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회사 주인이 바뀌게 돼 향후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노조 관계자는 "뭔가 수긍할 수 없는 사안이 억울하게 처리가 됐다"며 "추후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테크윈이 29일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테크윈으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사진=황세준 기자> |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