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정년 60세] 유통업계, “조기 도입 충격 없다”…담담한 분위기

기사입력 : 2015년06월18일 13:28

최종수정 : 2015년06월18일 13:32

롯데, 신세계, 현대백 등 주요 기업, 이미 적용 중…인사제도 개편도 활발

[뉴스핌=강필성 한태희 기자] 정부가 지난 17일 1차 노동시장 개혁 추진방안을 발표하면서 기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노동시장 개혁의 가장 큰 줄기는 바로 정년 연장에 따른 임금피크제 도입이다. 제조업 분야에서 치열한 노조 갈등이 예고됐다면 상대적으로 유통업계는 담담한 분위기 일색이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미 정년연장을 조기 적용 중이다. 이에 맞춰 인사제도 개편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먼저 롯데그룹은 2013년부터 정년을 60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진행해왔다. 롯데건설이 2013년 정년을 연장했고 이어 지난해 롯데제과 정년을 연장했다. 롯데홈쇼핑, 롯데알미늄, 롯데상사 등의 계열사는 올해 들어 정년 연장을 단행했다. 롯데쇼핑은 현재까지 정년이 연장되지는 않았지만 이 역시 순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인사제도 개편도 돋보이는 점이다. 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총 7단계였던 임원 직급체계를 5단계로 간소화하면서 이사와 이사대우 직급을 폐지하고 상무보로 단일화했다.

신세계그룹 역시 조기 정년연장에 나섰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3월 전 계열사의 정년을 60세로 연장하고 임금피크제를 도입하는 등의 인사제도 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그룹의  직원 직급체계는 기존 6단계에서 4단계로 축소됐다. 특히 여기에 기존 연봉 리셋(reset) 방식에서 누적식으로 개편되며 연봉이 감소하지 않게끔 만들었다. 아울러 캐셔와 진열사원은 임금피크제 적용에서 제외됐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이미 정년연장과 부분적인 임금피크제를 도입했다. 사진은 현대백화점 본점,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본점 전경.
현대백화점그룹은 가장 먼저 정년연장에 나선 케이스다. 현대백화점은 1988년 자발적으로 정년을 60세로 연장했다. 정부 정책에 앞서 사내 복지 및 근무여건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였다. 다만 현대백화점 외 다른 계열사는 별도로 정년을 연장하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정부의 시책이 구체적으로 나오면 임금피크제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역시 2011년 정년을 60세로 연장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과 홈플러스는 현재 임금피크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조업체와 달리 유통업체는 정년연장을 무리 없이 받아드리는 분위기”라며 “조직 안정화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면이 있고 정년 근무 비율이 높은 생산직 근로자가 없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큰 부담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논란도 있다. 이마트의 경우 일부 노조가 신인사제도 도입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등 반발 움직임도 제기되고 있다. 직급체계가 6단계에서 4단계로 줄어들면 사실상 임금 인상 기회가 줄어드는 실질 인건비 절약 차원이라는 주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신인사제도는 핵심은 수평적인 조직화로 임금경쟁력 강화 및 전 계층의 생애총소득이 크게 증대되도록 하는 토대 위에서 우수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발탁승진이 가능하도록 제도”라고 말했다.

한편, 민간을 대상으로 본격화되는 정년연장과 임금 피크제는 아직까지는 중소기업에게 ‘그림의 떡’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부의 정책이 30대그룹에 마줘져 있기도 하지만 당장 인력을 구하기조차 힘든 중소기업에게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대기업과 임금 격차가 심하다보니 사람을 구하기가 힘들고 어렵게 채용해도 곧 그만둬서 항상 손이 부족하다”며 “중소기업한테 임금피크제는 딴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