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효과에 대해선 임상적 근거 부족"
[뉴스핌=이진성 기자]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2명이 완치자로부터 혈장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건당국이 밝혔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16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메르스 정례 브리핑에서 "메르스 환자 2명이 2개 의료기관(서울대, 천안단국대)에서 2명의 완치자로부터 혈청을 공유받아 혈장치료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혈장치료는 환자의 혈액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항체가 포함돼 있는 혈장을 분리해 혈장수혈을 하는 치료다.
환자는 병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몸속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원인 병원체에 대한 항체를 생산하게 되는데 그 항체가 담긴 혈장을 추출해 다른 환자에게 주입함으로써 동종의 세균 또는 바이러스를 막는 치료법이다.
과거 사스가 발생했을 때도 혈장치료법을 이용한 바 있다. 당시 사스에서 회복된 사람의 혈장을 중증 환자에게 투여했을때 사망률이 최대 20%까지 감소했다.
권 기획총괄반장은 "과거 사스의 유행시기에 혈장치료법이 이용됐다"며 "다만 현재 혈장치료의 임상효과에 대해선 임상적 근거가 부족해 대안치료로 시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혈장 치료 등 메르스 환자에 대한 치료는 전문가의 의학적 판단에 따라 진행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진성 기자 (jin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