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본 유치.."반도체·바이오매스 투자"
[뉴스핌=고종민 기자] 주식시장 가격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첫날 상한가까지 오른 제주반도체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 전일 주가는 9420원으로 전일대비 29.93% 올랐다. 지난 12일 발표한 투자유치건이 장 초반부터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12일 제주반도체는 중국 영개투자유한공사를 대상으로 1천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하기로 했다. 최근 증시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른 '중국'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것이다.
양석모 유안타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은 국가적으로 반도체를 집중육성하고자 한다"며 "영개투자유한공사의 투자가 향후 제주반도체의 중국 반도체 시장 내 성장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전망이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아울러 "이번 유상증자 대금 일부는 해외 바이오메스 에너지 플랜트 사업 프로젝트를 위해 쓰일 것으로 보인다"며 "영개투자유한공사를 발판으로 해당 사업부가 가시적인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도 중국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반도체 고위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의 경우 중국 자본 유치를 통해 신규 아이템 개발·원재료 수급·현지 판매망 접근이 용이해질 것"이라며 "중국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지고 고객사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 대금 일부는 남아공 바이오매스 사업과 중국내 바이오매스 사업 프로젝트를 위한 자금 조달과 인지도 확보에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확보한 수주 금액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바이오매스 전력플랜트(EPC) 196억원, 펠릿 플랜트 71억원이다.
모바일용 반도체 설계·제조·판매업을 영위하는 제주반도체가 바이오에너지 플랜트 부분을 신규 사업으로 안착시키고 있는 것. 이에 따르는 자금 조달 수요도 발생해, 이번 증자가 진행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처음 증자 소식을 접했을 때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할지 난감했다"면서도 "바이오매스 사업 자금 조달을 위한 것이라면 십분 이해가 간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자본과 그를 활용한 투자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긍정적"이라며 "실제 투자와 성장으로 이어질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