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황교안 청문회, 전관예우·병역면제 '집중 추궁'

기사입력 : 2015년06월10일 17:08

최종수정 : 2015년06월10일 17:17

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 순탄치 않을 듯

[뉴스핌=김지유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 증인·참고인들이 출석해 전관예우·병역면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여야는 10일 황 후보자의 징병 신체검사 당시 병역담당 군의관이었던 손광수씨를 비롯해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 이홍훈 법조윤리협의회 위원장,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불렀다. 황 후보자가 중앙지검 2차장 시절 지휘한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해서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도 증인으로 출석했다.

참고인으로는 이효원 서울대 교수, 박영수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 김용학 병무청 징병검사과장 등이 참석했지만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이틀에 이어 여당은 황 후보자에 대한 방어에 나섰고, 야당은 전관예우·병역면제에 대해 집중 추궁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난감해하고 있다. <사진 = 김학선 기자>


◆병역면제 의혹…"절차 따라 진행", "만성담마진으로 면제 경우 없어"

황 후보자 병역담당 군의관이었던 손광수씨는 "군의관으로 대면하기 전에 안 일이 전혀 없었다"며 "군의관은 아무런 권한이 없고 절차에 따라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검 군의관으로서 검사하다가 이상이 있다든지, 진단서·병원치료기록부 등을 갖고온다든지, 외관상 확실히 무슨 질병있다고 판단될 때 수도통합병원에 보낸다. 그럼 담당 전문의가 그걸 검사해서 판정을 내리고, 그 결과가 저한테 온다"며 "저는 병적기록부에 그걸 기록하고 그 결과에 따라서 수석군의관 등을 거쳐 (최종)판정하게 된다"고 절차를 설명했다.

앞서 김광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병적기록부에 1980년 7월 4일 면제 처분을 받은 것으로 나오는데, 수도통합병원에서 담마진 판정을 받은 날짜는 그보다 늦은 7월 10일"이라며 병역 면제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서도 의혹 해소에 나섰다.

그는 "7월 4일에는 두 칸을 비워둔 채 수도통합병원에 정밀검사를 보냈고, 10일에 검사 결과가 나온 뒤 4일에 비워둔 칸을 (병종 판정이라는 것을 적어)채웠다"고 당시 절차를 설명하며, "(검사를 하기도 전에 병역면제 판정이 나왔다는 것은)오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만 "(피부과 전문의가 아니지만)일반적으로 볼 때 만성 담마진은 빈도가 대략 100만명에 1명 생기는 것으로 특수한 질병"이라며 "심한 경우는 쇼크도 올 수 있고 아주 드문 경우"라고 소견을 밝혔다.

강동영 병무청 징병검사과장도 "담마진 환자를 징병검사에서 본 적 있다"면서도 "면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전관예우 의혹..."사면도 법률자문 받을 수 있지만 흔한 사례 아냐"

황 후보자의 전관예우 의혹과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강용현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변호사이자 전 대표는 "1년에 법인에서 수임하는 사건이 수 천 건"이라며 "대표가 다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담당한 사건 수임내역 중 열람 범위를 놓고 논란이 된 19건에 대해서는 "의뢰인 보호라는 부분에서 보면 공개되지 않아야 할 부분이 공개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제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법조윤리협의회는 황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담당한 사건 수임내역 119건 중 19건에 대해 자문사건이라며 수임사건명 등 상세 내용을 삭제해 제출한 바 있다.

이홍훈 법조윤리협의회 회장은 이에 대해 "변호사법의 규정에 따라 수임사건을 무엇으로 볼것인가 자문을 포함할지 논의도 있었지만 비밀누설문제가 있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엄격히 해석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반면 수임내역을 법조윤리협의회에 제공한 서울지방변호사협회의 김한규 회장은 "법조윤리협의회 설립 취지는 전관에우 방지"라며 "김 회장은 "(지방변호사회는)수임사건은 그대로 협의회에 보고한다. 협의회가 사건을 구별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여야가 19건 수임내역을 열람한 뒤 "황 후보자가 이명박정부에서 이뤄진 특별사면과 관련한 사건에 대해 자문했다"며 야당으로부터 제기된 사면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사면도 법률자문을 받을 수 있다고 보지만 흔한 사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범죄자나 형을 선고받은 자가 법률 등을 통해 사면을 신청하거나 청구할 권한이 없다"라며 "사면은 대통령의 통치행위이자 정치적 판단이기 때문에 사면 자문은 흔히 볼 수 있는 사례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X파일' 사건 관련…"공정한 법집행 하지 않아"

황 후보자와 고교동창인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은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해 "당시 중앙지검 2차장이던 황 후보자는 공정한 법집행을 하지 않았다"며 "(삼성 X파일 사건은)거대 비리의혹 사건인데, 이 사건에서 불법도청을 한 사람과 수사를 촉구하고 보도한 사람만 처벌하고 문제가 된 사람들은 수사하지 않고 덮었다"고 주장했다.

노 전 의원은 또 "(황 후보자가 총리로서)전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못 박았다.

앞서 황 후보자는 2005년 서울중앙지검 2차장 재직 당시 이른바 '삼성 X파일'로 불리는 국가정보원 도청 사건 수사를 총괄하며 '떡값'을 받은 검사들의 실명을 공개한 노 전 의원을 기소했다.

한편 황 후보자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커 청문특위 경과보고서 채택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청문특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고 12일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밟자는 입장인 반면, 새정치연합은 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