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장기 침체' 시멘트업계,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 '꿈틀'

기사입력 : 2015년06월08일 13:49

최종수정 : 2015년06월08일 13:49

출하량 증가 기대…실적 반영되기까진 시간 걸릴 듯

[뉴스핌=한태희 기자] 시멘트업계가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 따라 시멘트 출하량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파트를 짓기도 전에 분양하는 '선분양제도'에선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가 곧 시멘트 수요 증가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누적된 손실이 커서 이를 흑자로 돌리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8일 건설·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시멘트 제조사는 최근 아파트 분양 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시멘트협회 관계자는 "건설경기 회복은 시멘트업계에 도움이 된다"며 "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으로 시멘트 출하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 시기와 시멘트 출하량 간 시차가 있지만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출하량도 함께 늘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아파트 분양시장에선 연일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분양시장 호황에 건설사들이 분양 물량을 밀어내고 있어서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전국의 분양 물량은 5만6582가구로 올 들어 최고치다. 지난해 6월(1만7209가구)과 비교하면 3배나 많다.

아파트 분양에 맞춰 착공에 들어가기 때문에 앞으로 시멘트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이유로 시멘트 업체 관련 주가도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동양시멘트 주가는 89% 올랐다. 같은 기간 성신양회와 현대시멘트 주가는 각각 17%, 37% 상승했다.

다만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7년여 동안 이어진 건설경기 침체로 누적된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주요 시멘트업체의 누적 적자가 1조원에 달한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가 몇 년 이어져야 흑자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시멘트 출하량은 정체 상태다. 지난 2013년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엔 감소했다. 지난해 국내 출하량은 4370만톤으로 2년 전보다 23만2000톤 줄었다.

시멘트업계 불황에 시멘트 및 레미콘업체 성장세는 제자리 걸음이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액은 크게 늘었는데 영업이익 성장률은 그만 못하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동안 성신양회와 삼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을 뿐이다. 이 기간 성신양회의 매출액은 167%늘었고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표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18%, 38% 늘었다. 

반면 쌍용양회나 현대시멘트 등은 영업이익 성장률이 한자리수에 머물렀다.


더욱이 정부가 사회기반시설(SOC) 투자 규모를 줄이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정부가 내놓은 2014~2018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8년까지 SOC 예산이 23% 가량 줄어든다.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아파트에 들어가는 시멘트도 많지만 공공발주 SOC 사업도 무시할 수 없다"며 "정부가 SOC 사업을 계속 줄이면 아파트 분양 시장이 호황이어도 어쩔 도리가 없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정부 정책이 지속되고 건설경기 활황이 이어져여 한다"고 말했다.

 

충북 단양에 있는 성신양회 단양공장 모습 / <사진제공=성신양회 제공>


[뉴스핌 Newspim] 한태희 기자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