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엔화 '숏포지션' 급증.. "130엔 돌파에 베팅"

기사입력 : 2015년06월02일 14:20

최종수정 : 2015년06월02일 18:3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로화에서 엔화로 관심이동.. 일부 "달러/엔 125엔 상단 등 박스권" 전망도

[뉴스핌=정연주 기자] 엔화 환율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가파른 엔저로 달러/엔 환율이 130엔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있는가 하면, 125엔선에서 상승세가 막힐 것이란 예상도 만만찮다.

이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엔화 순매도(숏, short)포지션 규모가 과거에 비해 적은 점을 고려, 엔저가 심화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일 금융업계와 시카고상업거래소(CME) 등에 따르면 5월 26일 기준 엔(YEN) 선물의 투기적(Non-Commercial) 순매도 포지션은 6만2224계약이다.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엔화 약세(엔저) 베팅을 의미한다. 

한지윤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저가 예상되기 때문에 숏포지션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엔저가 심화될 수도 있다"며 "투기적 포지션의 순매도 규모가 과거보다 청산된 상황인데, 다시 숏을 쌓을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엔화 선물의 투기적 순매도 규모는 아베노믹스 이후 엔저 기대로 급증해 2013년 12월 14만4000여 계약에 달하기도 했다. 통상 불확실성이 커질 때 순매도 포지션이 쌓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하락 추세를 보였으며 급기야 올해 4월 말에는 스퀘어포지션(매수-매도 균형)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유로지역에 집중됐고, 동시에 달러/엔 환율이 118엔~122엔 박스권에서 갇혀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엔저에 베팅하는 숏포지션이 누적됐다가 달러/엔 환율이 박스권 흐름을 보이면서 정리됐다"며 "새로 엔화 약세를 베팅하기에는 포지션이 가벼워져 부담이 없는 상황이다. 그간 관심이 집중됐던 유로플레이가 재미없어지다 보니 엔저베팅을 한 번 해볼까 하는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숏베팅이 줄어든 것은 완만한 엔저를 전망케 했지만, 달리 보면 오히려 엔저 베팅을 유도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최근 엔화 약세가 다시 화두에 오르면서 엔저 베팅이 재개되는 모양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엔화, 유로화 약세 전망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스퀘어 수준이던 엔화 순매도 포지션은 현재 직전 최대치의 절반을 조금 못 미치는 수준까지 늘었다. 유로화에 집중됐던 관심이 다시 엔화로 선회했다는 분석이 가능해졌다. 

김용준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최근 추세를 보면 엔화의  숏포지션이 더욱 확대될 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엔화 약세가 어디까지 진행되느냐에는 전망이 갈리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하반기 중 130엔을 돌파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125엔에서 치열한 공방지점이 될 것이나, 9월경부터 130엔도 충분히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며 "달러 조정 국면 당시 다른 통화는 강세 베팅이 이어졌지만, 엔화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면서 강세가 제한됐다"고 말했다.

그는 "엔화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잠재적으로 베팅 세력이 많은데 그들은 호시탐탐 약세재료만 노리는 상황"이라며 "지난주도 그러한 이유의 약세 베팅이 몰린 것으로 보이며, 향후 비슷한 흐름이 순간적으로 확산하면서 엔저를 가속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125엔 전후로 강한 저항선이 형성될 것이란 의견이 다수를 차지한다. 엔화 약세 재료가 부재한 데다 일본 당국의 정책 불확실성이 커 달러 강세 수준을 반영하는 데 그칠 것이란 판단에서다.

외국계은행의 A 딜러는 "122~125엔의 다소 높은 레벨 수준을 형성하면서 결국 박스권에 갇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윤 연구원은 "유로 숏에 베팅했던 세력들이 다시 엔 숏으로 유입될 수 있으나 달러/엔뿐만 아니라 유로/엔도 많이 거래되고 있어 복합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현재 변동성이 커진 달러/엔에 초점이 맞춰지긴 했으나 지난 2년간 엔저가 급격하게 진행됐고, 완화정책이 선반영됐기 때문에 작년만큼의 가파른 엔저 흐름이 나타나긴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