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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한 한은, 5월 기준금리 1.75%로 동결(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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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장일치 여부, 인하 소수의견시 1명+∂일지 주목

[뉴스핌=정연주 기자]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1.75%로 2개월 연속 동결했다. 경기 회복세가 일부 감지된 만큼 2분기 지표를 확인 후 정책 대응을 하겠다는 판단인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 결정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두 차례 금리 인하 이후 올해 3월 깜짝 인하를 단행한 바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4월 9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시장은 이달 금통위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었다. 한은과 기획재정부, 두 정책당국의 수장들이 경기 회복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데다 경기 지표도 추가 인하가 필요한 만큼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28일 경제동향간담회 모두발언과 이달 초 아제르바이젠 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2분기의 경기 흐름이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군다나 지난 3월 금리 인하 당시 한은은 '시장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는 질타를 받았다. 당시보다 경기 지표가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소통 부재라는 오명을 다시 쓸 만한 명분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신용 확대가 가파른 점도 우려할만한 부분이다. 전날 한은이 발표한 '2015년 4월중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4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8조5000억원 증가해 2008년 통계작성 이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제 시장 관심여부는 지난달에 이어 인하소수 의견이 나올지에 쏠리고 있다. 아울러 소수의견이 더 늘지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은 일단 만장일치 동결보다 소수의견 출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 4월 금통위 당시 소수의견으로 인하를 주장했던 하성근 위원이 기존 입장을 고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울러 이미 공개된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보면 비둘기파적인 색채를 띤 위원들이 있었다.

이에 따라 이주열 총재의 기자설명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총재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경기 판단이 어려운 상황이니만큼 향후 금리 방향성에 확신을 주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그간 금리 인하 효과를 2분기 지표를 통해 점검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수정경제전망 당시 1분기 경제지표가 예상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며 "한은은 지난 세 차례 금리 인하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만큼 부정적인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큰 상황이라 지금은 정책효과를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연내 인하 가능성도 낮아 보이지만, 추가 인하를 단행한다면 그 시기는 2분기 데이터가 어느정도 확보된 7~8월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잠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는 이주열 총재가 기자설명회를 통해 이번 금리 동결의 배경, 만장일치 여부, 한은의 현재 경기 판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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