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삼성, 추가 매각사 나오나…건설+보안 관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중공업+엔지, 합병 아니면 매각?…에스원, 매각 1순위 관측도

[뉴스핌=이강혁 기자] "합병 재추진 계획이 없습니다."

최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양사간 합병 재추진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면서 삼성그룹의 사업·지배구조 개편작업에 재계의 관심이 쏠린다.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이슈는 삼성의 사업·지배구조 한 축인 건설사업 개편작업과 맞물려 있다. 시장에서는 양사의 합병이 건설사업 개편의 신호탄이라고 인식해 왔다.

재계에서는 양사의 사정상 합병이 아니면 매각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는다. 전자와 금융의 사업분야를 중심으로 개편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추가 매각 이슈가 부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 최고위 경영진들도 "어떤 사업이라도 효율성 등을 고려해 언제든 정리할 수 있다"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6일 재계에 따르면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삼성의 건설사업 개편을 비중있게 바라봤다. 삼성물산과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 여러 계열사에 사업이 분산돼 있다는 점에서 이들 계열사 간 합병 이슈는 단골 메뉴로 거론됐다. 각종 사업 수주 편의를 위해 분산시켜 놨던 건설사업을 이제는 한 곳으로 통합해야 되지 않느냐는 시선도 높았다.

옛 제일모직과 옛 삼성에버랜드의 패션사업 양수도를 시작으로 가속도가 붙은 삼성의 '선택과 집중' 전략은 이런 관측에 상당한 힘을 보탰다. 그룹 전반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새롭게 가져가는 상황에서 아파트, 토목, 플랜트 등 건설사업이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는 것은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은 향후 합병 재추진 가능성 자체를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두 회사는 일각에서 '상반기 중 합병 재추진'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이어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하자 기다렸다는 듯 "계획 없다"고 즉시 답변공시를 내놨다.

이에 대해 양사의 내부 관계자들은 "답변 그대로 해석하면 될 것"이라며 "합병 이슈는 사실상 거의 없어졌다고 보는 것이 맞지 않겠냐"고 전했다. 지난해 주주들의 반대로 양사간 합병이 무산된 이후 '시장 상황을 봐서 합병을 재추진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 자체가 180도로 바뀐 셈이다.

재계에서는 이런 맥락에서 양사간 합병 재추진 가능성이 없어졌다면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건설사업을 합치거나, 한화와의 화학·방산계열 4개사 빅딜처럼 또다른 매각 이슈가 부상할 수 있다는 관측을 제기한다.

이같은 관측은 중화학 분야의 사업재편에서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을 따로 떼어 한화에 매각한 학습효과를 주목하고 있다. 사실 한화와의 '빅딜'은 전문가들 조차 예상 밖의 선택이라고 할 정도로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오히려 삼성종합화학의 경우 삼성 오너일가의 경영권 구도상 향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몫이 될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했을 정도다.

하지만 삼성은 한화의 빅딜을 통해 이들 계열사를 과감하게 정리했다. 삼성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활을 걸고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사업구조의 재편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재계 인사는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추진은 사실상 장래 매각을 위한 수순이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삼성이 전자와 금융을 중심축으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건설사업은 정리 대상일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삼성물산에서 건설과 상사를 분리한 뒤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의 건설사업을 묶거나, 상사부문을 분리한 뒤 존속시키고 건설은 매각하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며 "삼성 입장에서는 현재 실질적인 지주사 위치에 있는 제일모직에 건설사업을 남겨두고 키우는 편이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건설 계열사들이 차지하는 지배구조의 무게감을 고려할 때 당장 매각 이슈가 부상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반론도 내놓는다. 순환출자 고리의 핵심 계열사인 삼성물산의 위치상 당장 빅딜과 같은 발표가 나기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

재계는 삼성에서 매각 이슈가 또다시 나온다면 1순위로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을 보는 시각도 있다. 현재 에스원의 최대주주는 지분 25.65%(974만여주)를 보유한 일본경비업체 세콤(SECOM)이다. 삼성에서는 삼성SDI가 11.03%, 삼성생명이 5.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가능성 측면에서 보자면, 삼성SDI와 삼성생명의 에스원 보유지분 매각은 한화와의 딜이 마무리된 이후 현실화될 수도 있다"며 "삼성 내부에서도 이런 검토를 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최근 올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계획을 묻는 질문에 "당사와 직접적인 사업적 관계가 없는 지분에 대해서는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매수가 있을 경우 매각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생명 역시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이슈가 부상한 이후 에스원이나 호텔신라, 삼성중공업 등 계열사 보유지분 매각 가능성이 증권가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대해 삼성 관계자는 "그룹 사업·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013년부터 불필요하게 거미줄로 얽혀있는 지배구조를 보다 간결하게 만들면서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등 전자와 금융을 양대 축으로 사업과 지배구조를 새로 짜는 재편작업을 진행 중이다.

복수의 삼성 관계자는 "각 계열사들의 전문적인 역량을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결합해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5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기 이전 한계돌파를 위해 큰 줄기의 그림을 미리 그려놨던 사안이다.

이 회장의 입원이 길어지면서 공백기인 지난 1년 동안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그룹 경영 전반을 진두지휘하며 세부 재편작업이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