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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토탈 공식 출범.."새역사 주인공 되자"

기사입력 : 2015년05월04일 15:38

최종수정 : 2015년05월04일 18:10

김희철 토탈 대표, 4일 출범식서 다짐.."방산도 상반기 중 마무리"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이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을 공식 출범하고, 국내 석유화학업계 1위 도약을 다짐했다. 또 상반기 중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예정대로 매듭지어 방산업계서도 국내 1위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4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한화토탈은 이날 김희철 신임 대표 및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공식 업무를 개시했다.

앞서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은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각각 개최하고 회사명을 각각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한화종합화학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홍진수 삼성종합화학 경영지원실장과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 등 2명이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한화토탈의 신임 대표이사에는 김희철 한화그룹 유화부문 PMI팀장이 선임됐다.

한화종합화학의 경우 홍진수 대표가 회사 자체 사업에 대한 운영을 책임지게 되며, 김희철 대표는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의 시너지 및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업무를 맡게 된다.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이 가세함으로써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부문은 매출(약 19조원)에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 1위에 오르게 됐다. 또한,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 톤으로 증대됨으로써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김희철 한화토탈 대표는 “앞으로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들의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실현될 경우 보다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변화를 통해 자랑스러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되자”고 말했다.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을 계열로 편입함으로써 한화는 인수 대상 4개사 가운데 유화부문 2개사 인수를 끝냈다. 앞으로 한화는 남은 방산 2개사 즉,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통해 2013년 기준 방위사업 부문 매출이 1조원 규모에서 약 2조6000억원으로 증가해 국내 방위사업 분야 1위로 도약하게 된다.

아울러 한화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인수를 계기로 방위사업 자체의 규모 확대뿐만 아니라, 기존의 탄약과 정밀유도무기 중심에서 자주포, 항공기·함정용 엔진 및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사업으로까지 영역을 확대하며 차세대 방위사업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확충하게 됐다.

다만,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노조가 여전히 매각 반대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이 부담이다. 한화는 현재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노조 측의 반발로 인해 실사를 끝내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예정된 바 대로 상반기 내 인수 완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토탈도 현장실사 없이 인수를 끝냈다"며 "(현장실사를) 하면 좋겠지만, 안 하더라도 크게 문제될 건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로선 한화 측의 기대대로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도 유화부문 2개사처럼 큰 무리없이 인수작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측의 반발 기조는 여전하지만, 그 기세는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삼성탈레스는 최근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측 안과 비대위 안 중 택일하는 투표를 실시한 바, 직원들의 97%가 비대위 안을 택했다. 다만, 비대위 안이 고용보장과 타 매각사 수준의 위로금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는 것을 미루어 볼 때, 한화 측의 인수 작업에 그리 큰 걸림돌이 되진 않을 전망이다.

삼성테크윈 측도 기본적으로는 매각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사측과의 협상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삼성테크윈 두 개 노조 중 하나인 금속노조 삼성테크윈 지회는 반대 투쟁을 위한 내부 결속을 다지고 있는 가운데, 교섭권을 가진 대표노조인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측은 이날 사측과 협상을 재개했다.

한편, 인수가 일단락된 한화종합화학과 한화토탈에서도 노조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다. 특히, 위로금을 놓고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은 오는 6일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위로금 등을 포함한 사측 제시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며, 한화토탈 노조는 지난달 30일 일괄 입금된 위로금 반납 운동을 진행 중이다.

앞서 삼성 측은 한화토탈에 일인당 총 6000만원(4000만원+기본급 6개월 치)의 위로금을 지난달 30일 일괄 입금했다. 한화종합화학에는 일인당 총 5500만원(3600만원+기본급 6개월 치)을 이달 중순 경 입금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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