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화·삼성 빅뱅] 삼성측 반발에 '위로금' 변수로 부각

기사입력 : 2014년12월10일 11:49

최종수정 : 2015년02월09일 12:50

위로금 발생 시 최종 매각가 산정에 영향 줄 듯

[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과 삼성그룹 간 빅딜에 삼성 매각사 직원들이 반발하면서 향후 협상 과정의 변수가 될 조짐이다. 특히, 위로금이 발생할 경우 최종 매각가 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0일 삼성토탈에 따르면 회사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충남 서산시에서 창립총회와 출범식을 진행한다.

삼성토탈 관계자는 "오늘 노조가 출범한다"며 "출범한다는 것 외 향후 활동 계획 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토탈 대산공장 직원들은 한화로의 매각에 반발, 노조 설립을 추진해 왔다.

삼성테크윈 직원들도 지난 1일 경남 창원사업장에서 '매각 저지 비대위'를 발족하는 등 투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조만간 경기도 판교사업장과 함께 범비대위를 출범하고 노조 설립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삼성 매각사 직원들의 반발이 보다 구체화되면서 이제 시장은 이를 달래기 위한 삼성의 제스처에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제스처는 위로금 지급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에선 보고 있다. 삼성이 과거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에서 위로금을 준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한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을 미국 코닝사에 전량 매각할 당시 직원 1인당 6000만원(또는 4000만원+α)의 위로금을 지급했다.

이번에 한화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그리고 삼성토탈 등의 임직원은 8200여 명이다. 삼성테크윈 임직원이 470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삼성탈레스 1800여 명, 삼성종합화학 350여 명, 삼성토탈 1400여 명 등이다.

1인당 5000만원씩만 지급한다 해도 총 위로금은 4100억원 가량으로, 매각가의 5분의 1 수준이 된다. 위로금이 매각사 자산으로 지급될 것을 고려하면, 한화 측에서는 당연히 그만큼의 가격 인하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직원들의 매각 반대 움직임에 대해 묻는 질문에 "삼성에서 잘 해결할 것으로 본다"라고 답한 바 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언뜻 듣기에, 삼성이 해결하지 못하면 향후 협상과정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한화 입장에서는 아쉬울 게 없다"면서 "매각사 자산으로 위로금을 지급한다면 나중에 인수가를 깎을 여지가 생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IB업계 다른 관계자는 "위로금을 지급한다면, 매각사 자산으로 줘야 할 것"이라며 "어쨌든 최종적으로는 파는 쪽, 즉 삼성이 부담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위로금을 먼저 주고 매각가를 그만큼 깎을 수도 있고, 매각대금을 온전히 납부한 뒤 받은 쪽에서 그 일부를 매각사에 주는 경우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며 "과거 CJ투자증권 매각 시에는 매각대금을 받아 그 일부를 다시 CJ투자증권에 줘서 그것을 위로금 지급 등에 활용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가격 산정 과정이 그리 간단하진 않을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한 M&A 전문 변호사는 "계약의 구조를 알아야 하는데, 이번 건이 위로금만큼 값을 깎는 단순한 구조로 돼 있을지 아니면 좀 더 복잡할지 모르겠다"며 "계약금액에서 위로금 얼마를 뺀다는 식으로 단순하게 돼 있지는 않을 것 같은데, 급여 차이도 많이 나는 것 등을 감안하면 제법 복잡한 메커니즘일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