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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쌍용차 티볼리’ 中 공략 전초기지를 가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27일 06:00

최종수정 : 2015년04월27일 08:39

판매총괄 팡다그룹 "2017년 연 5만대 판매..대박 자신감"

[상하이(중국)=뉴스핌 김연순 기자] "중국인들은 본토 브랜드 및 합작브랜드 제품보다 외제차는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있다. 중국에서 티볼리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수입한 외제차라는 것에 초점을 두고 홍보할 것이다." (쌍용차 중국판매 대리 팡다그룹 류 홍웨이 부총재, 20일 중국 상하이모터쇼 전시장)

중국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쌍용자동차가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글로벌 전략 모델 '티볼리'를 공개하고 오는 6월부터 중국 전역에 본격 판매한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쌍용차 판매 4S대리점 외관. <사진제공=쌍용차>

지난 21일 중국 내 쌍용차 판매회사인 팡다그룹이 운영중인 중국 상하이 4S 대리점(푸토우리우위엔로 85호 소재)을 찾았다. 연면적 8000평방미터, 전시장 600평방미터, A/S센터도 2000평방미터에 이를 만큼 4S대리점 중에서도 큰 편에 속한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쌍용차의 SUV전문회사 분위기를 살려 전시장 한쪽은 레저 테마, 한쪽은 오프로드 테마로 꾸며졌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쌍용차 판매 4S대리점 전시관. <사진제공=쌍용차>

현장에서 만난 쌍용팡다 4S 대리점의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티볼리(현지명 티볼란Tivolan)가 한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어 중국에서도 성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특히 티볼란을 통해 다른 차종의 판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팡다그룹에서 판매를 대리하고 있는 브랜드는 벤츠를 포함해 60여 개에 이른다.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이 중 '스바루'의 성공사례를 들며 중국 내 티볼리 대박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팡다는 지난 2003년부터 스바루의 총판을 맡았고 2013년 판매합작회사(판매법인) 설립 후 연 1~2만대, 작년에는 5만대를 판매했다.

그는 "쌍용차도 스바루의 성공에 못지 않게 성공시킬 자신이 있다"면서 "계획대로라면 2017년 쯤 쌍용차 판매대수도 스바루 대수에 이르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에서는 오는 6월 판매 예정인 티볼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중국 현지에서 B-세그먼트급 경쟁차량은 현대차 ix25, 기아차 kx3 등인데 이들 차량이 월 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만큼 이들의 수요를 티볼란으로 돌리면 티볼란의 연 2만대 판매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쌍용팡다 4S 대리점의 젱 티엔바오 총경리가 21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쌍용차>

젱 티엔바오 총경리는 '팡다가 쌍용차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중국에선 SUV시장의 성장세가 가장 높은데 쌍용차는 6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SUV전문회사기 때문에 높게 평가했다"며 "특히 쌍용차를 보유한 고객의 추천으로 구입하게 되는 고객이 42%일 정도로 쌍용차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쌍용차와 팡다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티볼리를 수입 외제차에 초점을 두고 홍보할 계획이다.

류 홍웨이 팡다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 상하이모터쇼 전시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티볼리와 같은 세그먼트인 현대차 ix25, 기아차 kx3, 혼다 베젤은 중국 현지 생산인데, 중국인들은 본토 브랜드 및 합작브랜드 제품보다 외제차는 품질이 좋다는 인식이 있다"며 "티볼리는 한국산 외제차로 대중적인 고객확보보단 가격과 상관없이 품질을 중요시하는 고객 대상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홍웨이 부회장은 이어 "코란도를 시작으로 품질 뿐 아니라 가격대도 기존 렉스턴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현대 ix35, 기아 스포티지와 경쟁할 수 있었다"며 "티볼리는 이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류 홍웨이 팡다그룹 부총재. <사진제공=쌍용차>

최종식 쌍용자동차 사장이 상하이모터쇼에서 티볼리 공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시장에서 프리미엄급 브래드 전략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강조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현재 중국 토종 업체들이 판매하는 SUV 판매 가격은 5만위안(900만원)에서 9만위안(1600~1700만원) 수준이다. 또한 중국시장에서 티볼리의 잠쟁 경쟁차인 현대차 ix25, 기아차 KX3와 합작 소형브랜드의 경우 11만~12만위안(1900만원~2100만원) 수준이다.

최 사장은 "현지 판매 네트워크인 팡다그룹과의 논의중인데 티볼리는 경쟁차들보다는 다소 상위가격으로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팡다 4S 대리점에 따르면 중국 내 고객층의 경우 코란도는 20대~30대 중반의 의사·교수 등 전문직, 로디우스는 30대~40대 중반으로 가족용 패밀리카 또는 비즈니스용으로 구입하고 있다. 대리점 측은 티볼란은 도심형으로 코란도보다 젊은 고객층이 주 고객층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쌍용차를 판매 대리하는 있는 팡다그룹(방대기무집단유한공사)은 중국 500대 기업 중 194위로 지난 2011년 쌍용차와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이후 중국 전역에 쌍용차를 판매하는 160개 매장, 직영점 40여 개를 가지고 있다. 

중국 상하이모터쇼에서 공개한 티볼리(현지명 티볼란 Tivolan)<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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