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노션 상장·포레카 인수'…광고업계 지각변동 예고

기사입력 : 2015년04월09일 14:53

최종수정 : 2015년04월10일 11:19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M&A 이슈 가속화

[뉴스핌=김연순 기자] 삼성그룹(제일기획), 현대차그룹(이노션), LG그룹(HS애드), 롯데그룹(대홍기획) 등 주요 대기업 계열사들이 대거 포진돼 있는 광고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제일기획과 오리콤(두산그룹 계열사)에 이어 광고회사로는 세번째로 이노션이 상장을 추진하고 있고 대홍기획도 포레카(포스코 계열사) 인수 등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한 업계 1위인 제일기획은 글로벌 10위권 진입을 위해 올해에도 해외기업 인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노션과 대홍기획의 경우 일감몰아주기 규제 회피라는 공통분모가 작용하고 있지만 상장, M&A(인수합병)을 통한 광고업계의 지각변동은 광고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광고업계 2위인 이노션은 이르면 오는 6~7월 경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이노션은 지난달 2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노션이 상장되면 광고회사로는 제일기획과 오리콤에 이어 세번째 상장기업이 된다.

이노션은 일감 몰아주기 과세에서 벗어나는 한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자금 마련 및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광고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대기업 오너들이 광고회사를 기본적으로 가져가려는 경향이 많았지만 일감몰아주기 이슈가 있다 보니까 지분도 최소화하려고 하고 오너지분도 없애는 등 많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노션 상장도 일감몰아주기 규제를 회피하려는 측면에서 이해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공정거래법에서는 최대주주 및 그 특수관계인의 지분이 30%(비상장사의 경우 20%) 이상일 경우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정의선 부회장의 누나인 정성이 고문(지분율 40.0%) 등 특수관계인 3인이 6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노션 관계자는 "(상장 추진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투명한 경영을 하고 신뢰도를 쌓고 글로벌 컴퍼니로 가기 위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포레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대홍기획 역시 일감몰아주기 이슈를 벗어나기 위한 측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홍기획은 지난해 매출 3341억 원 중 절반인 1681억 원을 내부거래매출로 올렸다. 2012년과 2011년에는 내부거래 비중이 85%에 달했다.

롯데그룹 계열의 대홍기획은 지난해 SK그룹 광고계열사 M&C 인수를 검토한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포스코 계열 포레카 인수전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 포레카 인수 진행이 지지부진한 상태지만 대홍기획은 여전히 유력 인수 후보군으로 꼽힌다. 업계에선 대홍기획이 M&C와 포레카를 모두 인수할 경우 2500억 원이 넘는 외부 일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일감 몰아주기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홍기획의 포레카 인수가 거의 확정적이라는 얘기가 나온 적이 있다"면서 "다만 최근 포스코가 광고를 많이 하고 있지 않아 인수자 입장에서 다소 망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동시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대홍기획 이사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일본 광고기획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신 회장의 장녀 규미씨의 대홍기획 복귀도 광고시장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다.

업계 1위인 제일기획은 지난해 11월 영국의 쇼퍼 마케팅 전문 광고회사인 아이리스를 인수에 이어 올해도 글로벌 기업 인수를 통한 외형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77%에 이르고 유럽, 북미,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전세계 40개국에 나가 있다"면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 대상 기업을 지속적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제일기획은 앞서 2008년 영국 광고회사인 BMB 인수를 시작으로 2009년 미국 바바리안그룹(TBG), 2012년 중국 브라보와 미국의 맥키니 등 경쟁력 있는 독립광고회사를 잇달아 인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