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호주 경제, 광산붐 한물 가고 IT가 뜬다

기사입력 : 2015년04월01일 14:26

최종수정 : 2015년04월01일 14:30

IT 산업 관심 및 고용 늘어…정부도 지원사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지난해 상품가격 하락으로 호주 경제의 주요 성장 동력이었던 광산부문이 활력을 잃은 가운데 IT(정보기술) 스타트업 붐이 경기 회복에 불을 지필 조짐이다.

<출처 = 위키피디아>
3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는 IT 부문이 활발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호주 경제의 새로운 회복 동력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호주의 주요 수출품인 철광석과 석탄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중국 성장 둔화에 따른 자원 수요 증가세 둔화까지 겹치면서 호주의 광업 부문은 부진을 겪어 왔다.

하지만 광업 부문이 주춤하는 동안 IT 부문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어카운팅 소프트웨어 업체 MYOB 대표 팀 리드는 "호주 경제가 전환 중에 있다"면서 "수 년 동안 광산 붐이 이어졌지만 이제는 완전히 꺼졌으며 기술 부문이 성장세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정보·미디어·기술산업이 호주 경제에서 차지하는 부문은 3%로 자원 부문이 차지하는 8.9%에 비해서는 여전히 적은 비중이지만 고용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수 년간 침체됐던 IT부문 고용은 전체 고용에서 1.9%를 차지하며 2013년의 1.7%보다 소폭 확대됐다.

IT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관심도 점차 늘고 있다. 작년 호주에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전공을 선택한 학생 수는 6287명으로 전년 대비 4.6% 늘었다. 광산 등 자원관련 전공자수가 1만4886명으로 6.1% 감소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퀸즐랜드대학교 광산공학 교수 피터 나이츠는 "광산부문 일자리가 줄면서 직업 안전성이나 대중들의 의견이 바뀐 탓에 커리어 초이스도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IT부문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호주 증시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13개의 IT관련 업체들이 상장에 나섰는데 이는 지난 5년간 상장에 나선 IT업체를 합친 수와 맞먹는다.

뿐만 아니라 나스닥의 경우 시가총액 2억달러로 책정하고 있는 상장 조건이 호주 증시는 3800만달러 수준으로 낮다는 점도 실리콘밸리 등 해외 IT 기업들을 호주로 끌어들이고 있는 요인이다.

MYOB의 리드 대표는 "지난 수 년 동안 우리가 중요한 기술 도입에 앞장서 왔지만 특히 소프트웨어와 온라인 서비스 부문을 중심으로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상당히 번창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호주 경제에서 IT부문이 훨씬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정부도 IT부문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스타트업들이 고용 시 스톡옵션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는 세제를 변경하기 위한 초안을 마련했으며, 초고속 인터넷 접근 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적인 브로드밴드 네트워크 구축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드니 소재 스타트업 촉진기업 블루 칠리는 호주가 자원에 이어 기술로 널리 알려질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보였으며 "세계 최대 보안 인프라 플랫폼인 쓰레트메트릭스(ThreatMetrix)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협업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틀라시안(Atlassian) 등 이미 세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호주 스타트업들이 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FT는 IT 스타트업들의 초기 벤처 투자가 부족하다는 것이 아직까지 문제라며, 지난해 자금조달 규모는 1억2000만달러로 21%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높은 사업비용과 일부 기업들이 해외 진출을 꺼려하는 소극적인 태도 등이 IT 산업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