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진 권한 등 미해결 이슈 남아…호주 경제에 도움될 것"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호주가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참여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토니 애벗 호주총리 <출처 = AP/뉴시스> |
미국은 중국이 AIIB 거버넌스 표준과 관련한 우려사항들을 해결하기 전까지는 주요 동맹국들이 AIIB에 참여하지 않도록 비공식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이달 들어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한국 등이 잇따라 참여 계획을 밝힌 상태다.
전날에는 러시아와 브라질도 AIIB 가입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호주는 AIIB 계획과 거버넌스, 투명성 등에 대해 지난 몇 개월 동안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으며 다만 지속적인 논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남아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호주 정부는 "주요 투자결정에 관한 이사진의 권한이라던가 특정 국가의 AIIB 통제 불허 등 추가 논의가 필요한 이슈들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당초 호주는 AIIB 참여를 지지하는 경제부처와 반대론을 주장한 외교부 간 팽팽한 신경전 끝에 AIIB 불참을 결정했었다. 하지만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영국의 참여 결정으로 호주가 입장을 동반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호주 정부는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더불어 AIIB는 인프라 문제와 역내 경제성장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호주 경제에도 이득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