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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임금동결] "개별기업사안…증시 영향 크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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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개선·배당확대 유발 불확실, 내수 연결고리 부정적

[뉴스핌=이영기 기자] 금융위기 이후 6년 만에 단행된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이 국내증시에 가져올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금동결은 호재와 악재의 양면성이 크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개별기업 차원에서 보면 임금동결은 지난해 실적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비용절감의 힘을 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또 기업환경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으로, 다른 기업들의 임금동결로 이어지면서 내수회복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측면도 부각된다.

특히 기업소득환류세제 등 정부 정책 흐름까지 고려하면, 이 사안이 개별기업 주가 향방에 미칠 영향 자체는 가늠하기란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27일 금융투자업계와 경제연구소 전문가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진단하는 분위기다.

우선 삼성전자가 국내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비용 절감 면에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즉자적인 기대감은 나온다.

강현철 NH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실적 악화로 실적개선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비용절감을 통해 실적개선의 정도를 확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개별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이어 "삼성전자가 우리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국내증시 전체에도 호재로 해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기대감과는 달리 대표기업의 임금동결이 다른 기업으로 파급될 경우, 장기적으로 유효수요를 축소하는 것이므로 정부지출 증가나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보완이 되지 않으면 경기위축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도 제시된다.

 

재계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개별적으로는 실적악화에 대응해 비용구조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려는 방안으로 해석되지만, 내수위축이라는 면을 고려하면 증시 전체에는 결코 호재일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물론 지난 2~3년간 이미 비용 구조조정이 상당 진행됐기 때문에 우리나라 대표기업이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하는 것이라는 점, 특히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높은 곳이면서 기본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는 면에서는 국내 기업이나 증시 전반에 추가적인 악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체적인 의견은 이번 사안이 증시나 기업에 호재도 아니고 악재도 아니라는 쪽으로 정리가 된다. 게다가 좀 더 들여다 보면 삼성전자 개별주가에게도 이것이 호재인지 확신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정부가 투자나 임금인산, 배당 등을 통해 가계소득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도입한 기업소득환류세제 측면에서 보면,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은 곧 과세기준을 늘어나게 하는 반작용이 있다. 그만큼 주주에게 가는 효과는 반감된다는 얘기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사안이]국내증시에 주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미국 등과 달리 임금동결이 거시경제에서 호재로 작용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특히 기업소득환류세제를 보면 임금동결은 기업에 과세표준을 확대하는 것이므로 영향은 줄어든다는 측면도 있고, 임금동결이 실적 개선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나아가 이것이 배당확대와 연결이 될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도 삼성전자의 임금동결이 다른 그룹이나 기업의 임금에 영향을 미쳐 가져오는 장기적인 효과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뿐더러, 단기적으로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알 수 없다는 데 무게를 싣는다.

양 센터장은 "우리나라 증시가 글로벌증시와 디커플링되고 있는 것과 같은 배경에서 나온 사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기본적으로 기업환경이 어렵고 이에 대해 개별기업이 대응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선행적인 조치로 어떤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후행적인 대응이라서 전반적인 영향을 따질만한 사안도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그냥 불경기 영향을 생산요소들이 공유한다는 차원에서 이번 임금동결을 바라볼 수 있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김동렬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김 연구위원은 "증시전문가가 아니지만 거시적으로 보면 임금동결은 비용조정의 마지막 수단인 경우가 많아 환경이 나쁘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볼 수 있고, 내수위축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라서 호재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금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삼성전자가 임금동결을 선택했다는 것은 기업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삼성전자는 각각 전날 종가에 비해 소폭 하락한 모습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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