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금호산업 인수戰 관전포인트는 8개그룹 이해관계

기사입력 : 2015년02월25일 09:33

최종수정 : 2015년02월25일 14:29

박삼구 둘러싸고 삼성 등 얽히고 설킨 8개그룹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운명을 좌우할 금호산업 인수전이 25일 인수의향서(LOI) 접수를 기점으로 본격 막이 오른다.

시장과 재계에서는 금호산업 인수전에 누가 참여할 것인가가 최대 관심거리다. 지난달 자문사를 선정한 호반건설이 인수후보 단골손님으로 지목되고 있고, 삼성그룹을 포함해 롯데·신세계·CJ 등 유통업체 빅3 등도 인수전 참여 후보군으로 조심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동시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손을 잡을 재무적투자자(FI)도 관심이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의 사돈기업인 대상그룹이 백기사로 참여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유통업체 빅3 역시 인수전 참여 후보군인 동시에 재무적투자자 후보군에 속한다.

박 회장의 친동생인 박삼구 회장이 오너인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수전에서 박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보다는 제3자의 입장에서 인수전을 지켜볼 것이란 분석이 높다.

이번 금호산업 인수전에 주연 혹은 조연으로 등장하고 있는 8개 그룹은 박 회장과의 개인적 친분과 인연, 이해관계를 놓고 얽키고 설켜 있다. 인수후보 경쟁자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혹은 조력자에서 경쟁자로 바뀔 가능성이 열려 있는 만큼 최종적으로 어떤 그림이 그려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5일 금호산업 인수의향서 마감…인수전 누가 뛸까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좌),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우)
IB업계 및 재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지난달 30일 금호산업(보유지분 57.6%)에 대한 매각공고를 내고 이날 오후 2시까지 인수의향서(LOI)를 받을 예정이다.

금호산업에 대한 본격 인수전을 앞두고 가장 '뜨거운 감자'는 역시 호반건설이다. 호반건설은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꽂놀이패를 쥐고 있는 상태다.

금호산업 지분율을 최대 6% 넘게 끌어올린 호반건설은 "단순 투자 목적"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하며 공식적으로 인수 참여를 표명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말 딜로이트안진을 금호산업 인수를 위한 자문사로 선정하는 등 인수전에 발을 담그면서 현실적으로 가장 유력한 인수참여 후보군으로 꼽힌다. 호반건설의 현금동원 능력도 그 배경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호반건설은 현금성 자산이 3000억원에 달하고 계열사까지 합하면 호반그룹의 동원 가능한 현금은 4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 회장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전에서 호반건설이 가장 신경쓰이고 껄끄러운 대상이기도 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호반건설 입장에선 브랜드도 알리고 주가상승에 따른 이익도 취할 수 있어 일석이조겠지만, 인수전 참여에 분명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주가만 올리는 것은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불쾌한 속내를 드러냈다.

삼성그룹을 포함해 롯데·신세계·CJ 등 유통업체 빅3도 인수전 참여 범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실제로 인수전에 뛰어들 것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른다.

시장에선 금호산업 인수와 맞물려 있는 항공업(아시아나항공), 호텔, 면세점 사업 등을 고려할 때, 이들 대기업들에게 금호산업이 충분히 매력적인 매물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박 회장과의 개인적 친분과 인연, 기업간 상도의 등을 감안하면 선뜻 인수전에 참여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박 회장과 한때 친인척 관계였다. 박 회장은 이재용 부회장의 전 부인인 대상그룹 임세령 상무의 큰 외삼촌이다. 아울러 박 회장이 전경련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재계의 두터운 인맥을 쌓아 쉽사리 다른 대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높다. CJ와 롯데, 신세계의 경우 "내부적으로 검토한 적이 없다"거나 이와 관련한 코멘트 자체를 자제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회사 오너(박삼구 회장)가 그룹을 되찾아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상황에서, 일반 대기업들이 금호산업 인수전에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박 회장과 손잡을 재무적투자자·백기사는 

오히려 항공업 진출로 기존 사업과 시너지를 꾀할 수 있는 이들 유통업체 빅3가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동시에 박 회장과 사돈관계인 대상그룹이 백기사로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아내인 박현주 대상홀딩스 부회장이 박 회장의 여동생이다.

이에 따라 시장에선 금호그룹이 자금, 경영권 등과 관련 비밀유지 계약을 전제로 은밀히 제3의 기업과 펀딩 및 합종연횡에 들어갈 것이란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박 회장의 친동생인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백기사로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금호가 형제간 법정다툼에 돌입하면서 박삼구-박찬구 회장은 완전히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범금호그룹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선 박찬구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이번 인수전과 맞물려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 있다"면서 "박찬구 회장이 친형인 박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를 도와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이 맞다"고 전했다.

현재 박 회장은 금호산업의 채권단 보유 지분 중 '50%+1주'에 대한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최종 가격이 변수지만 그룹 재건의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박 회장이 인수 후보 1위라는 데는 크게 이견이 없다.

박 회장과 박세창 금호타이어 부사장 부자는 금호산업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어 추가로 40%만 인수하면 완전한 경영권을 손에 쥘 수 있다.

한편 MBK펀드와 금호고속의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IBK펀드) 등 국내 사모펀드(PEF)들도 금호산업 인수전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