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롯데그룹이 이탈리아 기업 '월드듀티프리(이하 WDF)' 인수전에 나섰다. 롯데의 면세점사업은 신동빈 회장이 공들이는 사업 중 하나이다. 이달 초 사업자 선정이 마무리된 인천공항면세점 사업도 그가 진두지휘했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의 재가를 받고 4조원에 달하는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나온 WDF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롯데측은 세계 6위 면세점 사업자인 WDF 인수에 관심을 두고, Pwc 등을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이번 WDF 인수전에는 롯데 외 스위스 면세점 기업 듀프리와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이 WDF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면세점 시장에서 롯데는 시장 점유율이 아직 7%에 머물고 있다. 전세계 21개국에서 533개 면세점을 운영하는 WDF(6%)를 인수하면 13%대까지 몸집을 키울 수 있다.
세계 1위 스위스 듀프리(14%)를 바짝 쫓을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WDF 인수는 그룹 차원에서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2012년 연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이후 2년만이다. 롯데면세점은 미국 괌 공항에 면세점, 일본에 진출해 간사이 공항 면세점을 오픈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