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은 금통위, 2월 기준금리 연 2.00% 동결(상보)

기사입력 : 2015년02월17일 09:59

최종수정 : 2015년02월17일 11:18

4개월 연속 동결, 구조개혁에 '방점'

[뉴스핌=이승환 기자]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2.0%)를 4개월 연속 동결했다.

17일 한은 금통위는 정례회의를 열고 2월 기준금리를 연 2.00%로 동결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바 있으며, 연 2.00% 기준금리는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같은 수준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7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이로써 한은은 당분간 한국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 개혁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 인하를 통한 경제부양의 실효성이 불확실하고, 가계부채 규모도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만, 전 세계적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확산되는 가운데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한은의 부담은 더욱 커졌다. 최근 중국은 기준금리 인하 3개월만에 지준율을 인하하고, 유로존도 전면 양적완화를 단행한 바 있다. 

최근 2개월 사이 18개 국가가 정책금리를 내리며 이른바 '글로벌 통화 전쟁'에 뛰어든 것. 자국 통화가치 절하를 통해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고 디플레이션 우려에 대응하겠다는 목적에서다.

지난 12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연평균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G7 평균치(1.6%)를 하회한 1.3%를 기록했다.

국내 소비자물가가 장기간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아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한은이 보다 적극적인 정책을 펼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경제 회복의 명확한 조짐이 짧은 시간 안에 나타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가 통화·재정 정책을 취할 수 있는 여력은 있다”며 가계부채 문제도 단기적으로는 한국경제에 위험요인이 아니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주열 한은 총재는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높아진 가계부채 증가세로 금융안정 리스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이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금리 인하보다는 경제 체질개선이 우선”이라며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을 경계했다. 

한편, 이달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여전히 올해 상반기중 금리 인하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이에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될 금리 결정 만장일치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예상대로 동결이 발표됐으나 소수의견 여부에 따라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잠시 후 오전 11시 20분부터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가 시작된다. 그는 간담회에서 이달 금리 동결의 배경, 만장일치 여부, 한은의 경기 판단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한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