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고단한 사회"…우울증·치매 복제약 개발 '봇물'

기사입력 : 2015년02월05일 11:31

최종수정 : 2015년02월05일 13:02

식약처, 생동성 시험계획 승인건수 '정신신경계약' 1위..2011년 이후 처음

[뉴스핌=김지나 기자] 불안 및 우울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정신신경계의약품이 고지혈증약 등을 제치고 복제약(제네릭) 시험 승인건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증가와 고령화 가속화로 우울증약, 치매치료제 등 생산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제네릭 의약품 개발을 위한 생물학적동등성(생동성)시험계획 승인건수는 총 156건으로 전년도(163건)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생동성 시험은 오리지널약과 복제약의 약효가 동일한지를 파악하는 시험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치료영역별로는 정신신경계의약품이 41건(26.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심혈관계의약품 33건(21.2%), 비뇨․생식기계의약품 33건(21.2%) 등이 뒤를 이었다. 

식약처 이윤숙 연구관은 "심혈관계의약품 승인건수는 2011년 이후 처음으로 가장 많았는데, 우울증약, 치매치료제, 정신분열병약 등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고지혈증·고혈압치료제 등 심혈관계의약품은 지난해 33건이 승인돼 전년도(50건)에 비해 34% 감소했으며 위·십이지장궤양 치료제 등 소화계의약품도 지난해 10건으로 전년도(22건)에 비해 54% 줄어들었다.

또한 발기부전치료제 등 비뇨·생식기계의약품도 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동성 시험계획 승인건수가 33건으로 전년도(5건)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성분별 생동성시험계획 승인 현황 기준으로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 성분인 '타다라필'이 20건으로 가장 많았다. 오는 9월 시알리스가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어 제약업체들이 복제약 출시를 대거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8월에 재심사가 종료된 고혈압치료‘암로디핀베실산염/올메사르탄메독소밀’이 9건, 오는 6월 특허 종료하는 관절염치료제 '쎄레브렉스' 성분 '세레콕시브'는 8건이었다. 지난해 승인된 생동성시험계획 156건 중 68건(43.6%)은 재심사 만료예정 또는 특허 종료예정인 오리지널품목에 몰려 있었다.

오리지널의약품의 제형 변경 등 새로운 패턴 생동성시험 승인 건수도 높아졌다. 새로운 제형(동일투여 경로) 개발 및 함량변경 등을 위한 생동성시험 승인 건수는 28건으로 전년에 비해 4배이상 증가했다. 이는 제약사가 기존의 단순 제네릭의약품에서 벗어나 제제 개선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식약처는 "정신신경계의약품과 발기부전치료제 등 삶의 질을 높이는 제품 개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며 "제형 변경 등 새로운 패턴 의약품과 비뇨·생식기계의약품 개발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