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주, '춘제 효과' 기대감 높아져
◆ 장기 휴장 음력설 앞둔 A주 투자전략
중국 증시가 2월 18~24일까지 춘제(春節, 음력설) 휴장에 들어간다. 춘제가 다가오면서 증시에서는 '춘제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춘제효과란 춘제(음력설)를 전후로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말로, 2001~2014년 춘제를 전후로 A주는 12번 상승장을 연출했고, 하락세를 보인 것은 2번에 그쳤다.
A주가 주기적으로 춘제의 영향을 받고, 이른바 '춘제 효과'가 나타나는 원인으로는 정부의 신정책이 춘제를 전후로 발표되는 경우가 많았고, 금융당국이 통상 춘제 통화 수요에 맞춰 이 기간을 전후로 유동성 공급량을 확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4일 인민은행이 시장의 기대보다 빨리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단행하면서 올해 '춘제'는 과거보다 훨씬 강력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수 기관투자자는 부동산, 금융 관련 주식을 올해 '춘제 효과'의 최대 수혜주로 꼽고 있다.
◆ 금융시장, 이제 금리인하에 주목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4일 지급준비율(지준율)을 19.50%로 0.5%포인트 낮췄다. 중국이 지준율을 인하한 것은 지난 2012년 5월 12일 이후 약 33개월만에 처음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중국 은행권으로 부터 약 6000억위안(100조원)이 시중에 풀려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지준율 인하 조치는 경기위축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중국 당국은 경제상황을 봐가며 1분기중에 금리인하 카드를 빼들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준율 조정(인하, 인상)이 중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최근 수년간 사례에 비춰볼때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준율 인하에 눈여겨 볼 A 종목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조치에 따라 A주 시장에서는 금융과 부동산, 철강 업종의 수혜가 예상된다.
텐센트재경(騰訊財經) 등 중국 매체는 은행과 부동산은 모두 자금에 민감한 업종이라며, 지준율 인하로 이들 업종이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지준율을 0.5%포인트 낮추면서 은행에 3700억 위안(약 64조원)의 자금을 방출하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며,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업계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포발은행(浦發銀行 600000.SH), 민생은행(民生銀行 600016.SH), 초상은행(招商銀行 600036.SH) 등 은행주와 완커A(萬科A 000002.SZ), 바오리디찬(保利地產 600048.SH), 자오상디찬(招商地產 000024.SZ) 등 부동산주를 추천했다.
이밖에 국금(國金)증권은 지준율 인하가 철강업계 수요와 영업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 변동성(탄력성)이 높은 신강구펀(新鋼股份 600782.SH), 화링철강(華菱鋼鐵 000932.SZ)과 저평가된 국유기업 개혁 종목인 바오강구펀(寶鋼股份)을 유망주로 꼽았다.
인민은행은 5일부터 지준율을 20%에서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지준율 인하는 2012년 5월 이후 약 33개월만에 처음으로, 중국정부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 달여 만에 지준율을 인하하며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