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ECB양적완화] 채권시장 "한은, 금리로 환율 대응 신중해야"

기사입력 : 2015년01월26일 09:30

최종수정 : 2015년01월26일 10:16

환율전쟁 본격 개시…유동성 유입에 국내 채권 강세

[뉴스핌=정연주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대규모 양적완화를 확인한 국내 채권시장은 당분간 글로벌 채권금리 하락에 동조해 움직일 전망이다.   

이에 최근 매파색채가 짙어진 한국은행이 글로벌 중앙은행 완화기조를 따라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커질 법하지만 국내 시장참여자들은 별다른 동요없이 신중한 모습이다. 본격화된 환율전쟁 속에서 통화정책보다는 규제 강화 등으로 유로화 대비 원화절상(강세)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상당하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사진=AP/뉴시스>

지난 22일(현지시간) ECB는 월 600억유로로 국채매입 규모를 확정해 대대적인 양적완화를 예고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기부양이 가시화될 때까지 완화기조를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표명하자 ECB의 대응이 공표된 수준에서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모아졌다.

국내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ECB 양적완화 규모는 국내 시장에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평한다. 그러면서 유로존의 양적완화로 글로벌 시장에 쏟아질 자금의 종착역은 미국 또는 건실한 신흥국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여기서 '건실한 신흥국' 중의 하나로 거론되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자산운용사의 A 채권딜러는 "경기가 좋을 때에는 주식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때, 채권은 반대로 움직이나 지금과 같은 유동성 랠리 상황에서는 단기간 주식과 채권 모두에 자금이 몰릴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여기서 중요한 변수는 통화전쟁 분위기가 불거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하 기대감이 여전한데도 단기물 금리가 빠지지 않는 것은,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금리 인하가 경기 부양으로 연결되는데 의문을 품는 한은 입장을 시장 참여자들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앞으로 가장 관건이 될 수 있는 것은 유로화 대비 원화절상 여부다. 정책당국자들 입장에서는 국내 수출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어 원화절상을 막으려 할 것이고 저절로 한은의 금리 인하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국내 채권시장은 환율 조정에서 금리 대응의 한계를 논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의 주장에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가공무역을 고려한 수출액으로 보면 유럽 쪽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유로화 대비 원화절상폭 여부는 중요하다"면서도 "다만 글로벌 시장에서 조달통화로 쓰이는 통화는 금리 수준이 매우 중요하나, 원화는 조달통화로 쓰이지 않으며 실제로 환율을 금리로 대응할 때의 효과를 뒷받침할만한 근거도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원화절상은 금리 대응 보다는 시장규제 강화로 외인 자금 유입을 조정을 하거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등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미 풀려있는 유동성이 많은 데다 두 번이나 금리를 인하한 상황에서 25bp 인하로는 환율 방어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외국계은행의 B 채권딜러는 "환율 방어를 위해 인하보다는 스무딩 또는 약 100조원 규모의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채권 자금을 내보내는 정책이 더 효과적일 듯 하다"며 "주식시장은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많은 긍정적인 효과를 유발해 건드릴 수 없겠지만, 금리는 통제가 비교적 쉬우니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세율을 높이는 등 규제를 소폭 강화하는 방법도 강구해 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 여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리 인하를 하는 것은 도박이며 현재상황에서 통화정책 대응은 득보다는 실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