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070.00원~1088.00원 전망
[뉴스핌=윤지혜 기자] 이번 주(26~30일) 환율은 여전히 달러/엔 환율에 연동되면서 방향성을 모색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주 BOJ(일본중앙은행)와 ECB(유럽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있었음에도 서울환시는 달러/엔에 주목하는 모습이었고, 이 같은 기조는 이번 주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출처=AP/뉴시스> |
◆ 시장은 하락 전망 우세…달러/엔·FOMC 주목
이번 주 시장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하락 압력이 우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 선거 여파로 유로화가 약세를 나타냈지만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이번 주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에 참여한 외환 전문가 3명은 1070.00원~1088.00원을 레인지로 제시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그리스에서 치러진 총선 결과에 따르면 출구조사에서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이 압승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11달러대 중반으로 하락했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유로화 하락이 서울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엔화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BOJ와 ECB라는 주요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에 크게 연동되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역외시장을 고려해도 방향자체는 아래쪽을 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증권 박유나 연구원은 다만 "간밤에 있었던 그리스 선거 여파로 유로화 약세가 심화된 가운데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엔이 117엔 부근에서 정체되고 있으니 달러/엔에 주목하며 하방 경직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눈여겨 볼 국내 경제지표로는 오는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1월 소비자동향조사(CSI), 27일 2014년 4분기 중 결제통화별 수출입, 29일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가 있다. 30일에는 기획재정부가 201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이번 주 미국에서는 27일 11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와 12월 신규주택판매, 내구재수주 등이 공개된다. 29일에는 12월 펜딩주택판매, 30일 4분기 국내총생산(GDP) 예비치와 고용비용지수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1월 FOMC 정례회의는 오는 28일과 29일 양일간 열린다.
또한 30일 유로존의 12월 실업률과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도 발표된다.
◆ ECB 추가 양적완화(QE) 선반영…달러/원 환율 1080원대 횡보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1081.00원에서 시작해 전반적으로 1080원대에 머물렀다. BOJ와 ECB의 통화정책회의라는 주요 이벤트에 영향을 받으며 1080원을 중심으로 등락했다.
지난 21일 BOJ는 현재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며 추가 양적완화를 하지 않기로 했고, 이에 대한 실망감으로 달러/엔 환율이 급락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엔에 연동되며 하락 반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22일 ECB는 예상보다 큰 규모의 양적완화를 단행해 글로벌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확대했다. ECB 양적완화 발표 후 유로화가 달러와 파운드 등 주요국 통화대비 가파른 약세를 보이며 달러화 대비 1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달러/원 환율도 상승 압력을 받는듯 했으나 118엔선에 머무르는 달러/엔 흐름에 동조해 상승폭이 제한됐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 달러/원 환율은 108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윤지혜 기자 (wisdo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