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연말정산] 뿔난 중산층 아우성에 당정 '백기투항'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홍보부족'→'적극 대응'..."민심이반 예사롭지 않다"

[뉴스핌=정탁윤 기자] "지역에서 난리가 났더라. 담뱃값도 그렇고 중산층 민심 이반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 같다."  

"(박근혜 정부 임기) 아직 반도 안지났는데 이대로 가면 당장 내년 (국회의원) 선거도 그렇고 재집권도 힘들 것이란 위기감이 있다."

최근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정부와 새누리당이 21일 연말정산 논란과 관련, 당초 소극적 해명에서 나아가 연말정산 보완책을 소급적용하기로 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을 발표한 배경이기도 하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같은 민심이반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날 긴급 당정협의를 하고 연말정산 관련 대책을 내놨다.

 ▲종전 자녀세액공제 수준을 상향조정하고 ▲폐지된 자녀 출생·입양에 대한 세액공제 신설 ▲독신근로자 표준세액공제 상향조정 ▲연금보험 세액공제 확대 ▲연말정산 신고절차 간소화 등이 골자다.

당정은 3월말까지 연말정산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종전 공제수준, 세액공제 전환에 따른 세부담 증가규모 등을 감안해 구체적인 보완책을 내놓기로 했다. 또 이번 보완대책과 관련 소득세법 개정안은 4월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도록 야당과 협의하기로 했다.

▲ 21일 국회에서 열린 연말정산 관련 긴급 당정회의 모습 <사진=뉴시스>
당초 새누리당과 정부는 이번 연말 정산 논란이 월급에서 '적게 떼고 적게 받는' 방식으로의 전환기에 따른 일시적 '착시효과'란 점을 강조했다. 청와대의 인식도 '홍보 부족'이란 선에서 머물렀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전날  "2012년 원천징수 방식의 전환과 2013년 소득공제를 세액공제로 전환하는 세법개정의 효과가 한꺼번에 나타난 게 바로 올해 연말정산의 결과"라며 " '적게 떼고 적게 받는' 방식으로의 전환에 따른 일종의 착시효과로 서민증세는 결코 아니며 저소득층의 세부담은 줄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중산층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자 새누리당이 이날 긴급 당정회의를 소집했다. 당장 오는 4·29 보궐선거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 패배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아침 새누리당 최고·중진위원 회의에선 당내 이른바 '친박-비박' 의원들간 '증세'문제와 관련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의 불만을 초래한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면서 최경환 부총리의 전날 보완대책 발표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연말정산 정책 설계의 실수를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정현 최고위원은 "연말정산 제도개편은 조세제도의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서 한 것"이라며 "세목, 세율을 늘리거나 높이거나 하는 부분이 아니라서 증세와는 관련이 없다. 증세 논란은 정말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세율 관계는 너무나 복잡한 체계이기 때문에 일반 국민은 이정현 최고위원이 말하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이해가 잘 안 된다"며 설전을 벌였다.

김 대표가 이날 정부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긴급 당정회의를 소집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선데는 '수첩 파문' 등에서 벗어나 당 대표로서의 존재감 부각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연말정산 문제로 많은 국민에 불편을 드리고 또 부담을 드린 점에 송구스럽다"며 전날에 이어 거듭 사과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은 당정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연말정산 세금부담 완화를 위한 긴급 논의기구를 즉시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기재위 소속 의원들은 "새누리당과 정부는 국민들의 거센 분노를 회피하기 위해 '분납을 하게 해주겠다', '간이세액표를 바꾸겠다'는 조삼모사 대응책을 내놓아 더 큰 국민적 저항에 부딪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소위 당정 협의라는 밀실 논의를 중단하고 여야, 정부 및 봉급생활자 등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논의기구에서 법인세 감세 철회와 직장인 세금부담 경감과 관련된 총체적인 논의를 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