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현대증권은 중국의 ABS(자산유동화증권) 발행 확대로 시장 규모가 5000억~8000억위안 규모로 확대되고 상품의 다양화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5일 한정숙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중국 은감회가 27개 은행에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자격을 승인하면서, ABS 발행이 그림자금융을 대체하고 중소기업의 자금조달 루트를 마련해줄 수있는 방안으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중국 ABS 시장은 약 5000억~8000억 위안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며, 이에 따라 은행들의 영업이익은 약 2% 정도 상향되는 효과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중국 ABS 시장은 한국을 앞지르며 일본 다음의 아시아 최대시장으로 부상했다. 2014년 ABS 발행 규모는 3000억위안 규모를 상회했다. 한 연구원은 올해 중국 ABS시장에서 ▲대규모 대출자산 증권화 ▲ABS를 통한 대출재원 확보 ▲금융상품의 다양화를 예상했다.
연도별 중국 ABS 발행 규모 <자료=현대증권> |
기존에는 ABS 발행시 세부심사 절차로 인해 2~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면, 이번 27개 은행의 ABS 발행 자격 승인 조치로 세부심사가 생략되고, 발행전 신고만 하면 되는 등록제로 전환됐다.
한 연구원은 "이제 중국 시장에서 ABS 발행은 최소 2주면 등록이 완료되고 이에따라 ABS 상품 발행의 효율이 크게 제고되고 발행사와 투자자에게 모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중국의 부동산 투자가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일본 버블 붕괴 당시 수준을 상회하고 있어 금융위기에 노출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ABS 기초자산이 우량자산으로 한정되더라도 우회경로를 이용해 부실자산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