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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에 빠진 조선사, 노조·CEO리스크로 '한숨'

기사입력 : 2015년01월13일 10:45

최종수정 : 2015년01월14일 09:28

현대중공업 등 조선3사 노사갈등 심화..수주 취소 가능성도 부각

[뉴스핌=김연순 기자]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에도 수주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속속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지난 7일 노사 잠정합의안이 조합원의 반대로 부결됐고, 삼성중공업도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파업을 위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하는 등 사측과의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 올해 선박 수주 12% 감소 전망…수주 취소 가능성도 커져 

12일 조선업계 및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한국 조선업계의 선박 수주량이 전년보다 약 12% 감소한 95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 역시 조선업계의 수주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조선3사의 실적 부진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제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과 관련 "국제유가 하락으로 실적이 올해도 부진할 것"이라며 "연간 수주액은 2013년 133억달러 이후 작년 70억달러, 올해는 10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이어 "기존 수주량의 60~70%를 차지하던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증가하기 전까지는 매출이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 유재훈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작년 4분기 대규모 적자에서는 벗어나겠지만 올해도 저수익 국면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연구원은 "1분기 대형 컨테이너선 및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일부 선종에서 수요개선이 예상되지만, 2015년에 전반적인 수주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해양 플랜트 부문에서는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수요가 둔화되고 발전 플랜트 부문에서도 대규모 적자 이후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유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여전히 저수익 해양플랜트 매출 반영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양부문 수요둔화로 수주경쟁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동시에 조선업계에서 프로젝트가 연기되거나 발주가 취소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에너지업체 엑셀러레이트(Excelerate)사는 최근 삼성중공업에 발주하려던 부유식액화저장설비(FLSO) 건조 계획을 오는 4월 1일까지 보류해줄 것을 요구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신년사에서 "저유가 기조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분간 해양산업의 침체와 발주처의 투자 감소는 계속될 것"이라며 "저유가 기조로 인해 채산성이 나빠져 수많은 프로젝트의 발주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조선3사 노사갈등 사면초가…삼성重 CEO 리스크도 겹쳐

실적 부진, 발주 취소 가능성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노사갈등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우선 거제조선소에서 근무하는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 9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에서 상경 집회를 연 데 이어 조만간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최대 쟁점인 성과급 문제에서 사측과 입장차를 좁이지 못하고 "파업도 불사한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는 지난해 5월 사측과 임단협 잠정합의안에 합의했지만 그 해 9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70차례의 임금·단체 협상 교섭 끝에 겨우 내놓은 잠정합의안이 지난 7일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이후 임단협 재교섭에 대한 추후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도 이날부터 오는 13일 오후까지 쟁위행위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노조는 또한 지방노동위원회에 통상임금 재교섭에 관한 조정신청도 할 예정이다. 대우조선 노사는 통상임금과 관련해 지난해 11월부터 총 7차례에 걸쳐 교섭에 나섰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해을 넘겼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일까지 조합원 찬반투표가 진행되지만 긴박한 상황은 아니고 (노조측에서) 쟁의를 하기 위해 준비를 해놓는 준비단계"라며 "통상임금의 경우 작년에 임단협을 가장 먼저 하되 조선 3사에서 결과가 나오면 그에 준해서 다시 한번 얘기를 해보자고 넘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노사 갈등 상황에서 최근에는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이 직원들에게만 전달한 신년사를 통해 구조조정을 예고하는 발언을 하면서 파장이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 사장은 "지금 회사는 끝이 안보이는 터널 속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 공정지연과 생산성 저하에 따른 원가비용 과다초과, 자금부족에 따른 부채증가, 수주부진에 따른 일감부족 등으로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라며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하기도 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내부에선 최악의 영업실적에 대한 박 사장의 책임론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이를 둘러싼 양측의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 지 주목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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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尹지지율 0.9%p↑, 27.8%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5일~26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7.8%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9.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4%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에 비해 0.9%포인트(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2.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1.4% '잘 못함' 76.8%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5%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2% '잘 못함' 83.0%, 50대는 '잘함' 23.6% '잘 못함' 74.6%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1.8% '잘 못함' 6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8.4% '잘 못함' 45.1%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9%,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6.0% '잘 못함' 72.8%, 대전·충청·세종 '잘함' 29.8% '잘 못함' 63.6%, 강원·제주 '잘함' 15.4% '잘 못함' 82.1%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28.6% '잘 못함' 68.7%, 대구·경북은 '잘함' 47.8% '잘 못함' 49.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22.9% '잘 못함' 75.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3.5% '잘 못함' 74.9%, 여성은 '잘함' 32.1% '잘 못함' 64.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적쇄신 약속과 APEC·G20 정상외교 활약,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1심 판결(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때문에 보수층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 회복 여부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 인사들의 기용 여부와 김건희 여사 특검 여부에 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위증교사 혐의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으며 야권은 김건희 여사 특검·채 상병 사건 관련 국정조사 등 정치적 반격을 노리고 있어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 유지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고 변화하려는 의지를 형식적으로나마 보여준 게 보수층 결집 효과가 있는 것 같다"며 "(지지율이) 조금 더 오를 수도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무죄 판결 때문에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5%,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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