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11월 산업활동동향 지표에서 일부 회복 조짐이 포착됐으나 아직까지 개선세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31일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1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소비·설비투자가 확대되며 일부 경기회복 조짐이 나타났으나 서비스업 생산과 건설기성이 부진해 개선폭은 아직까지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11월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은 각각 3개월, 4개월만에 전월대비 증가 반전했고, 설비투자는 한달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소매판매와 제조업 생산은 최근 감소폭에 비해 개선폭이 미흡했으며, 설비투자는 최근 증감이 반복돼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라고 말했다.
제조업 생산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확대에 힘입어 4달만에 전월대비 1.4% 증가 반전했다. 내수와 수출 출하가 동반 증가세로 돌아섰고, 재고가 줄어 재고/출하 비율은 119.8%까지 떨어져 전월비 5.3%p 하락했다.
선 이코노미스트는 "재고부담 완화는 증산 압력에 긍정적이나 기업경기실사지수 정체가 이어진 데다 그동안 생산 감소폭에 비해 11월 증가폭이 미흡하다"며 "생산활동의 본격적 개선까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4분기에는 전기대비 경제성장률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나 예산 조기집행으로 내년 1분기에는 성장률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동행지표 정체에 비춰볼 때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대비 0.9% 증가했던 3분기 수치에 못미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내년 상반기부터는 유가 속락에 따른 구매력 개선 효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정부가 내년 상반기중 내년 예산의 58%를 조기집행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을 감안하면 1분기에는 전기대비 1% 내외의 성장률 회복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