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LG·삼성, 세탁기 소송전 확대 이유는

기사입력 : 2014년12월21일 18:17

최종수정 : 2014년12월21일 18:17

LG, 조사장 CES 불참시 타격…삼성 "적반하장"

[뉴스핌=김선엽 기자] LG전자가 세탁기 파손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 임직원을 맞고소하면서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지난 9월에 독일에서 발생한 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사건이 3개월만에 재부상하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동안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자며 소극적인 대응했던 LG전자가 적극적인 해명과 함께 맞불 전략으로 돌아섰다. 내년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에 조성진 사장이 검찰 조사로 인해 참석하지 못하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이 조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삼성전자 측은 "LG전자가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적반하장격 행동을 취하고 있다"며 LG전자 조 사장이 즉각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LG전자는 21일 증거위조 및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삼성전자 임직원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자사 세탁기를 LG전자 사장 및 임원이 파손시켰다는 혐의로 삼성전자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월 2014 국제가전박람회(IFA)가 열리던 장소 인근 매장에서 LG전자 조 사장 및 임원이 자사 세탁기를 파손한 모습이 CCTV에 포착됐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에 검찰은 LG전자 조 사장과 담당 임원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삼성전자 임직원과 LG전자 임원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문제는 LG측의 태도 변화다. 지난 9월 사건 발생 이후 최근까지 LG전자는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과 입장 표명에 그치는 선에서 대응을 해왔다. 또 조 사장을 제외한 임원 4명이 검찰 조사에 응했다. 이에 법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으로 업계는 예상해 왔다.

하지만 검찰이 조 사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지자 LG전자는 공세적으로 돌아섰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출국금지 조치를 받을 만한 사안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미 4명의 임원은 조사를 받았고 조 사장만 바쁜 일정으로 조사를 받지 못한 것이지 소환불응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CES 이후에는 언제라도 출석하겠다며 조사 일정을 조정해 줄 것을 검찰 측에 요청해 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LG전자의 맞고소는 검찰 수사를 지연시키기 위한 의도"라며 "LG측은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시키지 말고 조 사장이 내년 1월 초 열리는 CES 이전에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독일 검찰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불기소 결정을 내린 것도 LG 측 공세 강화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이미 9월 4일 현지 사법기관에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삼성전자 독일법인이 당사 세탁기 개발담당 임원이 세탁기를 파손했다며 독일 검찰에 해당 임원을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현지 검찰은 불기소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독일에서는 슈티글리츠에서 조 사장의 손괴행위가 CCTV에 녹화된 사건과 유로파센터 현장에서 조 상무 일행이 손괴를 하다가 현장에서 발각되어 문제된 사건 등이 입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중 조 상무 일행 사건은 조 상무 일행이 피해자인 자툰사에 피해 변상을 하였고 조 상무가 독일에 전과가 없다는 이유 등 절차상의 이유로 종결된 것 뿐이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더구나 조 사장 사건은 현재 피해자가 당사이기 때문에 계속 수사 중에 있고 결코 종결되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