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사죄 행렬에 대한항공 사내 분위기가 무겁다.
12일 대한항공 서울 서소문 사옥은 조용한 가운데 다소 적막감이 도는 모습이다. 공항동 본사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지만, 주변 공기는 무겁다. 회사 수뇌부의 사죄 행렬이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 온 때문이다.
대한항공의 한 직원은 "총수와 부사장이 연이어 사죄하는 상황이라 침울한 분위기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는 사건이 터진 후 회사의 대응 과정이 미흡했던 점을 많이 아쉬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과 조 전 부사장은 이날 '땅콩 리턴' 사건과 관련해 각각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조양호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 서울 강서구 공항동에 위치한 대한항공 본사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가 나의 잘못이다. 나를 나무라 달라"며 "다시 한번 사죄하며, 국민 여러분의 용서를 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3시에는 조 부사장이 국토교통부 조사를 받기 위해 김포공항 인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서울사무실에 출석, "해당 사무장, 승무원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