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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증시] 그리스 27년래 최대 폭락, 공격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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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증시가 27년래 최대 규모의 폭락을 연출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에도 주변국의 구조적 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회의감이 번지면서 증시에 강한 하락 압박을 가했다.

9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42.68포인트(2.14%) 하락한 6529.4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211.28포인트(2.21%) 떨어진 9793.71에 마감해 1만선 아래로 밀렸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11.54포인트(2.55%) 떨어진 4263.94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8.13포인트(2.33%) 내린 340.48에 마감했다.

이날 그리스 증시는 1987년 이후 최대폭으로 내리 꽂혔다. 주식시장의 ASE 지수가 무려 13% 폭락했고, 3년물 국채 수익률은 176bp 폭등한 8.23%를 기록하며 10년물 수익률을 넘어섰다.

대외 채권자들의 반대로 구제금융 졸업이 불발되자 그리스 연립정부는 내년 2월로 예정됐던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기겠다고 발표, 정치권은 물론이고 투자자들을 패닉으로 몰았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그리스 총리는 스타브로스 디마스 전 외무장관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하고, 조기 대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스의 대통령 선출은 의회에서 이뤄지며, 1차 투표에서 300명 정원 중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가결된다.

하지만 사마라스 총리가 가결 요건인 180 의석을 확보하지 못했고, 1차 뿐 아니라 5일 뒤 치러지는 2차 투표와 이후 3차 투표에서도 대통령 선출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경우 연정이 붕괴되면서 정치권 혼란은 물론이고 EU의 구제금융 요건 이행에 차질이 발생, 경제 및 금융 측면의 충격이 작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다.

트러스트 인베스트먼트의 레이먼드 새신저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 기회를 엿보고 있는 상황에 그리스 사태가 불거졌다”며 “그리스의 급진 좌파가 정권을 잡을 경우 대외 채권자와 은행권에 커다란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테스코가 6% 이상 폭락했다. 테스코는 올해 총이익이 14억파운드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따라 장 초반 17% 급락한 뒤 낙폭을 축소했다. 

에너지 섹터도 약세 흐름을 보였다. BP가 3% 가까이 떨어졌고, 토탈 역시 2% 이상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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