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20년경력 베테랑 대한항공 사무장 下機는 '난센스'

기사입력 : 2014년12월10일 10:00

최종수정 : 2014년12월10일 10:05

사무장, 스트레스로 병가…비행정지 처분 주장도 제기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른바 '땅콩후진'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모든 보직에서 사퇴한 가운데, 하기(下機:항공기에서 내리는 것) 당사자인 사무장(최고 책임 승무원)은 20년 가까운 경력의 베테랑 승무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40대 초중반의 싱글남인 이 사무장은 항공 기내서비스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항공업계에선 이번 하기 명령이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해당 사무장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지난 8일 회사에 병가를 낸 상태다. 

10일 대한항공 및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현지시간) 0시50분 미국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KE086편 항공기에서 내린 사무장은 4주간 병가를 내고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10일 "사무장이 8일부터 4주간 병가를 냈다"면서 "심한 스트레스로 4주간 정신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사건 직후 구두를 통해 비행정지 처분을 당했다는 얘기는 흘러나왔지만 대한항공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비행정지 처분을 하려면 회사 차원의 인사위원회가 열려야 하는데 열릴 경황도 없었고, (비행정지 처분을) 구두로 받았다는 것도도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사무장은 병가를 냈지만 최초 서비스를 제공한 승무원을 포함해 해당 기장도 비행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력 20년차 베테랑 사무장이 병가를 낸 데에는 업계에서 전례가 없는 하기 명령과 함께 지난 8일 국토교통부의 조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란 추정이 나온다. 
 
이륙 직전 뉴욕 공항에 내려진 사무장은 결국 12시간을 기다려 오후 2시에 출발하는 KE082편을 타고 홀로 인천공항에 돌아왔다. 그리고 귀국 직후 사무장은 조 부사장에게 최초 서비스한 객실승무원, 항공기 기장과 함께 국토부로부터 사실관계 조사를 받아야 했다.

한 항공사 기장은 "오너일가가 사소한 거 하나 그냥 넘기지 못하는 모습 때문에 승무원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비행이 끝나고 나면 객실 사무장이 탈진으로 쓰러지는 일도 있다는 말이 나올 만 하다"면서 "오너 일가가 우리 비행기에 탑승하지 말기를 바라는 승무원들의 마음은 한결같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선 비행기 이륙 전 사무장의 하기 자체가 전례가 없을 뿐 아니라 사무장의 경력을 봤을 때도 하기 조치는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일각에선 회장을 포함해 오너일가가 항공기를 이용할 경우 해당 항공기에 객실 승무원을 별도로 편성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조 부사장이 사무장을 하기시키는 과정에서 기내서비스의 자질 문제 보단 개인적인 문제(?)가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렇다보니 업계에선 조 부사장의 당시 행동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이런 저런 설(루머) 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그 분(사무장)은 업계에선 20년 가까이 된 베테랑으로 경력은 업계에서 당연히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라며 "오너일가라고 해서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인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KE086편 항공기 리턴과 사무장 하기와 관련해 국토부 조사를 받은 사무장은 조 부사장의 행동에 대해 문제를 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 부사장은 이번 사건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 사내이사(부사장) 신분과 계열사 대표이사직은 유지한 채 대한항공 모든 보직에서 사퇴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