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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철 부회장, 경쟁사의 경쟁 촉발 사업자 지목에 유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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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기락 기자]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6 불법 보조금 지급 관련, LG유플러스를 촉발 사업자로 지목한 것에 대해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이 유감을 드러냈다.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5일 저녁 상암사옥에 열린 기자 송년회에서 기자와 만나 이 같은 상황에 대해 “그건 양심상 좀 아니지”라고 말했다. 올들어 이 부회장이 불법 보조금 관련 경쟁사에 유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또 “이동통신3사의 점유율 구도가 ‘5(SK텔레콤)대 3(KT)대 2(LG유플러스)’로 굳어져 가고 있다”며 “지금처럼 5대3대2 구도를 공고히 하려고 하는 때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장이 고착화하면 경쟁이 줄고 이통산업 발전에도 지장을 주는 만큼 유효한 경쟁 정책이 유지돼야 한다”며 시장 고착화를 거듭 우려했다.

최근 방송통신위원회는 SK텔레콤ㆍKTㆍLG유플러스와 유통점이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불법 보조금을 지급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위반 행위에 대해 이통3사에 각각 8억원의 과징금, 유통점에 총 31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방통위는 경쟁 촉발 사업자 관계없이 이통3사에 동일한 과징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과 KT는 방통위의 의결에 앞서 LG유플러스에 가중 처벌을 요청했다.

이상헌 SK텔레콤 정책협력(CR)부문 상무는 “아이폰6 대란과 관련해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해 사태의 원인을 제공한 사업자에 대한 경중을 가려달라”며 “우리는 경쟁사를 따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이 같은 대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원인제공사업자에 대한 신속하고 엄중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만식 KT 공정경쟁담당 상무도 “KT는 예약가입자가 많아 아이폰6 보조금을 통해 시장을 과열할 이유가 없다”며 “LG유플러스가 제로(0)클럽과 같은 특정 단말에 대한 프로그램 등으로 장려금을 유도해 이번 사태를 촉발했다”고 주장했다.

이 부회장은 내년 통신 시장 전망에 대해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2015년도 참 어려운 한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이번처럼 내가 내년을 예측하지 못했던 해가 없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이 부회장이 최고경영자(CEO)인 만큼, 경쟁사에 대한 발언을 이례적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에 대한 유감과 함께 방통위에도 아쉬움을 표한 것으로 읽힌다.

이를 위해선 방통위가 향후 시장 촉발 사업자를 가리는 쪽으로 조사 방법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통 시장이 그동안 한 사업자가 보조금을 과도하게 지급하면 다른 사업자도 따라가는 경쟁 방식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통3사는 자사 가입자를 조금이라도 덜 뺏기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해왔다. 특히 이번 대란은 이통3사 모두 단기간에 동참해 더욱 불거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대란 시작부터 떠오른 이통3사간 책임 공방은 방통위 과징금 부과 후에도 ‘진행 중’이라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 촉발 사업자에 대한 가중 처벌 등이 이뤄지지 않은 만큼, 방통위 처벌에 대한 이통3사간 갈등이 커질 수 있다”며 “이통 시장 특성에 맞춰 경쟁을 촉발한 사업자를 분명히 적발해 가중 처벌해야 재발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무제한 요금제인 ‘LTE8 무한대 요금제’ 출시 간담회 자리에서 자사가 발표한 요금제를 SK텔레콤이 30여분만에 따라왔다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필계 LG유플러스 부사장(CR전략실장)은 “우리는 LTE8 무제한 요금제를 준비하는 기간이 3개월 걸렸다.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가 이런 행동하는 것 자체가 상도의가 아니다”며 SK텔레콤을 비판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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