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계노트] '아니면 말고'…온갖 추측 난무하는 연말인사

기사입력 : 2014년11월25일 08:52

최종수정 : 2014년11월27일 10:36

특정 CEO 교체설 등 뒷말 무성..일일이 대응 어려워 속앓이

[뉴스핌=이강혁 기자] 삼성, 현대차, LG 등 재계 주요 그룹사들의 연말인사가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온갖 추축이 난무하고 있다. 최고경영자(CEO)의 인사 문제는 시장에도 적잖이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아니면 말고식 예측이 쏟아지면서 그룹사들을 당황케 하고 있다.

2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약화에 따라 삼성그룹의 연말 사장단 및 임원 인사는 올해 주요 그룹사 인사의 최대 관심사가 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증권가 정보지에는 연일 삼성 인사 관련 내용이 그럴듯한 시나리오로 포장돼 나돌고 있을 정도다. 국내 각종 미디어도 '대폭 물갈이 인사'와 같은 자극적인 문구로 인사 예측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급기야 24일에는 미국의 유력언론인 월스트리트저널이 신종균 IM부문 사장의 교체설과 IM부문-CE부문 통합 방향의 조직개편 가능성을 거론했다.

삼성은 이같은 각종 시나리오에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잘 알지도, 알 수도 없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렵다'는 게 삼성 대외창구의 분위기다.

재계에는 인사와 관련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인사라는 것이 그만큼 수많은 변수가 고려돼 신중하게 그림이 그려진다는 방증이다.

삼성 역시 사정은 다르지 않다. 인사 그림은 공개되기 전까지 극소수의 관계자 말고는 아무리 최고경영자(CEO)라고 해도 미리 알 방법이 없다.

인사관리에 철저한 삼성은 그동안 연말 인사에 있어서는 철통 보안을 유지해 왔다. 매년 인사철이 되면 다양한 시나리오가 쏟아지고 있으나, 정작 인사 그림이 오픈되고 나서 이같은 시나리오가 딱 들어맞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물론 올해 역시 그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사실 삼성의 성과주의 인사원칙은 불변의 법칙이다. 그룹 이익의 70% 이상을 책임지는 삼성전자의 실적 약화 현상이 올 한해 동안 이어지면서 이같은 원칙은 어느 해보다 엄격하게 적용될 수밖에 없다.

삼성 대외창구에서도 이런 해석에는 끄덕인다. 삼성전자의 부진한 실적에 대한 책임론은 이미 예고된 상태다. 스마트폰 사업 악화로 삼성전자의 IM부문 쇄신작업 역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삼성 관계자는 "인사와 조직에 대한 쇄신작업으로 한계에 직면한 현재의 위기상황을 돌파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높아져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방향성이 단순히 물갈이 인사로 표현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삼성 내부의 목소리다.

책임을 묻는다는 것이 꼭 경질이라는 답으로 이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질에 무게감이 더해져도 흐름은 예측하되, 미래 지향적인 관점에서 그림을 그려봐야 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한 사업부서 관계자는 "기업의 인사라는 것이 문책을 통해 조직에 긴장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을 수는 있지만 그것보다는 당장 내년 경영, 나아가 10년 후 먹을거리를 찾아가는 데 적합한 인재를 적재적소에 투입하는 게 가장 큰 의미"라고 전했다.

삼성은 아직 정확한 인사 시점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미래전략실 고위 관계자는 이달 초 중순께 출입기자들과 만나 "예년과 비슷한 시기"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해 인사가 단행된 12월 초 발표에 무게가 실린다.

현대차와 LG 등 주요 그룹사들도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현대차그룹은 정기인사를 한달 가량 남겨뒀으나 벌써부터 한전부지 고가 인수에 다른 일부 CEO의 경질설이 퍼지고 있다. 그러나 현대차그룹은 CEO급에 대한 수시인사가 자리잡고 있어 문책이 필요했다면 이미 경질 수순을 밟았을 것이라는 게 내부의 전언이다. 홍보라인의 팀장급 변화에 대해서도 그럴듯한 시나리오가 제기되는 상태다.

LG그룹 역시 11월 각 계열사의 업적보고회 일정 등 내부적인 사정으로 인사가 지난해보다 며칠 가량 늦춰졌지만 생각보다 인사폭이 커질 조짐이라며 뒷말이 무성하다. LG의 한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11월 말께 인사가 있었지만 그 이전에는 매년 12월 초에 정기인사가 단행됐다"며 "계열사별 이사회 일정상 올해 인사가 작년과 비교해 3~4일 정도 차이가 있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재계 관계자는 "저성장 징후가 뚜렷해지면서 인적쇄신 요구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특정 CEO를 지칭해 책임을 져야한다는 식으로 아니면 말고식 추측이 나오고 있다"며 "인사가 임박한 시점에 무리한 예측으로 기업과 시장에 혼란을 주는 건 무책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