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2014국감] ‘최경환노믹스’ 공방…與 “부족” 野 “빚더미”

기사입력 : 2014년10월16일 16:49

최종수정 : 2014년10월16일 16:49

세수 부족·재정건전성 우려...기준금리 "척하면 척" 지적

[세종=뉴스핌 김민정 기자]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최경환노믹스'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이어졌다. 

여당 의원들은 방향성에 동의하면서도 정책이 경제를 지원하기에 부족하다고 주문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부채를 늘리고 재벌과 고소득층을 지원하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재부에 대한 국정감사를 열었다. 이날 감사에선 소위 최경환노믹스를 놓고 여야 의원들이 날 선 공방을 펼쳤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정부세종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기재위 국정감사에서 여야 위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 與, 최경환노믹스 방향성에 동의…세수부족·재정건전성은 ‘우려’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은 “이번 국감이 우리 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법률이 통과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만성적인 세수부족 문제에 대해선 우려를 표명했다.

박 의원은 “저성장·저물가, 세수부족이 되풀이 되면 증세 문제가 언젠간 대두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최 부총리의 의견을 물었다.

최 부총리는 “세수 부족에 따른 재정건전성 문제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 타이밍에서는 세수를 더걷기 위해서 증세하기 보다는 내수를 부양해서 경제를 살려 선순환 구조로 가는 게 맞다”며 “중장기적으로 재정건전성을 튼튼하게 하는 것은 경제를 튼튼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은 전셋값 상승에 대해 정부가 뚜렷한 대책을 갖고 있지 않은 것에 대해서 지적했다. 이 의원은 “아파트 전세가격이 5년 동안 55%까지 올라갔다”며 “실제로 올라가는 것은 아마 훨씬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전셋값 올라가는 문제에 대해서 제대로 된 정책을 제시한 적이 없다”면서 “5년간 이렇게 올라가도록 방치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에 최경환 부총리는 “구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전세, 월세시장 봤을 때 서민들 주거비 부담이랑 직결돼 있기 때문에 잘 관리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오히려 정부가 현재보다 더 강력한 확장정책을 들고 나와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이만우 의원은 “지금 41조+α 해서 확장정책을 쓰고 있는데 내수와 소비가 별로 늘어나지 않는 것 같아서 활성화 정책을 강화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세수 적자가 나는 폭을 정부가 감당을 해서 30대 중반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부채가 40% 가까이 늘려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 野 “최경환노믹스, 실체 없이 빚만 늘릴 것”

야당에선 부채 증가, 기준금리 인하 압력 행사, 대기업과 고소득층을 위한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날 ‘최경환 저격수’로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이 최 부총리가 말 바꾸기와 거짓말을 했다며 강하게 비난하면서 최 부총리와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박 의원은 “경제지표의 선행지수라는 주가를 보면 7월 16일 취임하실 때 2012까지 갔다가 어제 1925로 석달 만에 꼬라박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7.30 지방선거를 위해 경기부양책을 썼다가 신뢰를 잃고 최 부총리의 뉴욕 한국경제설명회 이후 외국 증권시장 반응이 초이노믹스가 실체가 없다는 것”이라며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과도한 추측과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말씀을 많이 하셨다”면서 “주식시장 떨어진 것으로 실패한 정책이 아니냐고 하는데 주식시장은 기본적으로 부총리가 바뀐다고 오르고 내리는 게 아니라 기업실적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의 오제세 의원은 부채 급증을 우려했다. 오 의원은 “너무 성급하게 하려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잘 되면 좋은데 실패하면 경제활성화가 아니라 엄청난 부채 급증을 초래하기  때문에 위험을 동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재정적자와 가계부채가 결국 서민 부담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부담 측면에서 재벌이라든지 고소득층 보다는 서민에게 부담을 지우고 정부가 책임져야 할 것을 국민들에게 지우고 있다”면서 “어려운 시국에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은 정부와 대기업에 있는데 정부와 대기업은 그 책임을 잊어버리고 서민들에게 책임을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최 부총리는 “의원님이 걱정하는 부분을 저도 같이 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나라들이 리스크가 있지만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재정·시정책을 확장적으로 운영하는 게 맞고 그것만 갖고 안 되니까 구조개혁도 병행해야 한다고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방향성은 국제적인 흐름에서도 대세적인 방향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관영 의원은 기준금리에 대한 최경환 부총리의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2차 금리인하 전에 ‘척하면 척’아라고 해 한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으로 미쳐졌다”며 “앞으로 이런 발언은 신중해야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에에 대해 최 부총리는 “당시에 출장 가서 말한 것이지만 기재부 공무원, 한은 직원이 모여서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이라 금리 얘기를 꺼낼 분위기가 아니었다”며 “인식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척하면 척’ 이렇게 아는 것이지 내리라 마라 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 게 왜곡돼 전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