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X 유가 등 바닥 진단 이전 체크 포인트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브레이크 없는 하락을 연출했던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각) 반등했지만 상승 탄력은 제한적이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하락 배경으로 깔린 만큼 V자 반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대다수의 투자자들 의견이다.
[출처:블룸버그통신] |
컨버지엑스는 14일(현지시각) 증시 바닥과 투매의 종료를 진단할 수 있는 10가지 바로미터를 제시했다.
공격적인 매도가 아직 마무리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컨버지엑스의 판단이다. 증시 바닥을 선언하기 이전에 10가지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먼저,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최대 32까지 뛸 때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컨버지엑스는 판단했다.
이와 함께 국채 수익률이 뚜렷한 상승 추세로 접어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채 수익률 하락은 경기 하강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어 소형주 추이에 관심을 둘 것을 컨버지엑스는 권고했다. 증시 바닥을 진단, 본격적인 매수에 나서기 앞서 소형주의 상승 반전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얘기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출입도 주시해야 할 지표로 지목됐다. 이달 주식형 ETF에서 57억달러가 빠져나간 데 반해 채권형 ETF로 82억달러가 유입됐다. 자금 유출입의 반전이 바닥을 진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국제 유가 역시 선행 지표로 꼽혔다. 연초 이후 국제 유가는 14.4% 하락했다.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이 유가 하락의 주요인이다. 따라서 유가 상승 반전이 글로벌 경기 동향 및 증시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라는 얘기다.
유로존의 경제 지표 역시 증시의 바닥을 판단하기 앞서 확인해야 할 항목이다. 특히 독일 경제의 향방에 관심을 둬야 한다는 주장이다.
달러화의 상승은 미국 경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문제는 변동성이다. 달러화의 등락이 안정을 이룰 때 증시 바닥을 기대할 수 있다고 컨버지엑스는 밝혔다.
이 밖에 증시 거래 규모와 헤지펀드의 주식 포지션 동향, 그리고 에볼라 사태의 진정 여부가 본격적인 저가 매수 이전에 확인해야 할 사안으로 꼽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