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엔저 공습] 엔저 활용 대책, 中企 지원책 재탕하나

기사입력 : 2014년10월06일 16:29

최종수정 : 2014년10월06일 16:38

[뉴스핌=김민정 기자] 엔화 약세(엔저(低))에 대해 '대응'에서 '활용'으로 방향을 튼 정부가 이미 발표됐던 지원책을 재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지원책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되는 외화대출 한도 확대, 관세 감면, 가속감가상각제도 적용 등은 이미 지난 7월 발표됐던 중소기업 지원책에 포함됐던 것들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며 공식 답변을 피하고 있으나 관가나 업계에서는 별다른 내용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조만간 엔저 현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일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어차피 투자할 것이라면 앞당겨서 투자를 해서 엔저 활용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여러 목적을 갖고 관련 대책을 조만간 마련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으로부터 기계·설비를 수입해 오는 기업들에겐 관세를 인하해주고 낮은 이자율로 외화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줄 것”이라며 “가속감가상각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올 대책을 일부 소개한 것이다.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엔저에 대한 대응과 관련, "일본 장비값이 싸졌으니 이 기회에 장비를 싸게 들여오고 외화대출을 아주 유리한 조건으로 150억달러 하고 있는데 좋은 조건으로 받을 수 있다. 감가상각도 가속감가상각해 줄 생각을 하고 있고 관세도 인하할 것"이라고 말했다.(사진=김학선 기자)

이에 따라 정부는 지난 3월 종료된 가속상각제도를 다시 도입해 구입자산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 조정범위를 25%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공장자동화 물품을 수입하는 과정에서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관세의 감면율도 30%에서 5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현재 8%인 관세율이 절반 수준인 4%까지 내려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조치다.

이 같은 정책은 지난 7월 최경환 부총리가 취임과 동시에 내놓은 중소기업 지원대책과 다르지 않다. 당시 최 부총리는 인천 산단을 방문해 가속상각제도 도입과 관세 감면율 확대 등을 올해 10월부터 2015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며 밝혔다.

아울러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 확대 정책은 지난해 4월 초 발표된 엔화 약세 대응방안에서도 거론됐던 ‘재탕’정책이다. 당시에도 이미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엔저의 설비투자 활용방안 외에도 정부는 환변동보험 활성화, 외평기금 외화대출의 저리 공급, 유동성 공급 확대 등 수출기업의 피해를 완화시킬 대책도 강구 중이다. 앞서 지난 5월부터는 외평기금 외화대출 한도를 100억달러에서 150달러로 확대한 바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환변동보험이나 기업자금 지원 등 여러가지 지원책이 있을 수 있다”면서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한 민간연구소의 연구원은 “사실상 정책적인 대응 방법은 막막하다”며 “중장기적으로 가격경쟁력보다 품질경쟁력으로 만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엔저를 설비투자에 활용하면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계속되면 우리나라 중간재 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사진
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