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와 내년 세계 무역 성장률 전망 하향
[뉴스핌=권지언 기자] 세계무역기구(WTO)가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과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세계 무역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23일(현지시각) WTO는 에볼라 감염과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올해와 내년 세계 무역 성장세가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고 밝혔다.
WTO는 성명에서 올해 상품교역 성장세는 3.1%를 기록할 것이라며 앞서 4월에 제시했던 전망치 4.6%에서 하향 조정했다.
앞서 WTO 이코노미스트들은 세계 무역이 2년간의 침체를 딛고 강력한 반등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지만 개도국에서의 수입 수요 부진과 미국 혹한, 일본의 소비세 인상 등 악재들이 겹치면서 올 상반기 세계 무역 흐름은 지지부진했다.
내년 무역 성장률의 경우도 4.0%로 제시돼 앞서 발표한 성장률 5.3%에서 떨어졌다.
WTO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동 갈등이 악화될 가능성과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 고조 등이 세계 무역 전망을 계속해서 흐리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다소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경제 성장률도 언급됐는데, WTO는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과 2분기 독일의 GDP가 위축세를 보인 점이 글로벌 수입 수요에 차질을 줬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1분기 성장률이 6.1%로 지난해 평균 7.7%보다 둔화된 점이 중국 교역국들의 수출 부진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