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사태 진정시 큰 효과…실패하면 오점"
[뉴스핌=주명호 기자] 서아프리카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사태에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에게 리더십을 시험하는 자리이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사진 : AP/뉴시스] |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안전보장이사회가 '에볼라 확산방지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모습을 거론하며 반 총장이 안고 있는 난제에 에볼라와의 전쟁이 추가됐다고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신문은 반 총장이 각국 지도자들의 지원을 이끌어내 에볼라 사태를 진정시키게 된다면 세계를 구하는 효과를 내겠지만 그 반대라면 현재까지의 업적에 깊은 오점이 생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 평화유지담당 사무차장을 지냈던 장 마리 게헤노는 에볼라 사태로 반 총장 앞에 기회와 위험이 동시에 놓이게 됐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은 단일국가의 역량을 벗어나 여러 국가에 걸쳐 있는 위기에 집중하기에 적합한 자리"라고 말했다.
리처드 고원 뉴욕대 국제협력센터 부소장은 에볼라 사태가 "유엔이 왜 중요한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 총장이 강한 유엔, 신뢰할만한 국제기구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사례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반 총장의 운신 폭이 크지 않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지적된다. 신문은 자금이나 상비군, 무기도 없이 유엔 회원국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라고 전했다.
반 총장 또한 안보리 회의에서 에볼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향후 6개월간 10억달러가 필요하다며 각국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