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하이스코 사장 사임
[뉴스핌=김홍군 기자]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사위였던 신성재 현대하이스코 사장(사진)이 결국 사임, 홀로서기에 나선다.
현대하이스코는 5일 신성재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하고 이상국 현대하이스코 경영관리본부장(전무)이 새 대표로 선임됐다고 공시했다.
신 사장의 사임은 예견됐었다.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출신의 신 사장은 정몽구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해비치호텔앤드리조트 전무와 결혼해 승승장구해 왔다.
1998년 현대하이스코로 옮겨 수출담당 이사, 기획총괄 전무이사, 영업본부장 겸 기획담당 부사장 등으로 초고속 승진했으며, 2005년부터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해 왔다.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지난 2004년 한보철강 인수 이후 폐허로 버려졌던 냉연지구(현 당진공장)을 조기 정상화하고, 제2냉연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대제철과의 합병 이전의 현대하이스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덩달아 신 사장 직계 가족회사인 삼우도 폭풍성장을 거듭해 자동차 부품 및 철강 가공업체로는 드물게 매출 1조원을 바라보는 회사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정 전무와의 이혼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의 사임은 시간문제로 대두됐다. 신 사장과 정 전무는 지난 1월 서울가정법원에 조정이혼신청을 했고, 지난 3월 이혼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가의 정서상 이혼한 사위가 그룹의 CEO를 계속 맡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신 사장의 사임은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출국했으며, 현지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는 자녀와 추석연휴를 같이 보낸뒤 다음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 사장의 이혼과 사임으로 삼우의 운명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삼우는 신 사장 부친 소유의 가족회사로 현대차그룹에 자동차 부품 및 자동차용 강판을 납품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삼우는 정몽구 회장의 배려 덕에 급성장한 회사로, 신 사장의 이혼과 사임이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