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리는 잭슨홀 연례회의에 불참한다. 공식적으로 한은 총재가 잭슨홀 미팅에 참석하지 않는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5년만이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이 총재는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 자리에는 총재 대신 조사국 담당 서영경 부총재보가 참석한다.
한은 측은 이번 회의가 학술적 성격이 짙고 2주 후 스위스에서 예정된 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자넷 옐런 미 연방준비위원회 의장,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등의 기조연설이 예정돼있다.
일각에서는 글로벌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수장들이 모이는 국제 행사에 한은 총재가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은 측은 이번 행사에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의 참석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총재의 불참을 설명했다.
잭슨홀 미팅은 1982년부터 연준 산하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하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이다. 이 회의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10년 버냉키 의장이 연설을 통해 2차 양적완화(QE) 정책을 발표하면서부터다. 이 회의는 특히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